2024. 3. 28 [원주MBC] 지방의대생 지역에 남을까?.. "지역인재·수련병원 늘리고 지역의사제 도입해야"
[MBC 뉴스데스크 원주] #연세대 #의료개혁 #지방의대 #의대 #의료공백 #원주의대 #세브란스 #지역인재 #수련병원 #지역의사제 #의사 ■◀ 앵 커 ▶ 정부가 지역 의대 증원 규모를 2천 명으로 확정하고 82%를 지방의대에 배정했습니다 지역 의료계에 큰 보탬이 될 거란 기대와 함께 의사를 지역에 정착시킬 정책이 미흡해 증원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정부는 2000명 규모의 의대 증원안을 확정하면서, 경기와 인천에 361명, 비수도권에 1639명을 배정했습니다 강원도 4개 의대의 정원은 기존 267명에서 165명이 추가돼 423명으로 늘어납니다 지방의대 정원이 대폭 늘면서 지역의료 살리기에 효과가 있을 거란 기대도 있지만, 우려도 큽니다 지역에 의사를 정착시킬 구체적 방안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교육 단계에서 의사의 지역 정착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지역의대 졸업 여부 외에도 두 가지가 더 있습니다 지역 출신 여부와 지역 병원 수련 여부입니다 [ CG ] [[대한의사협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출신이거나 지역에서 전공의 과정을 거쳤다면 지역 정착 가능성이 최소 2 3배에서 최대 12 4배까지 높아집니다 지방대 졸업 여부가 지역 정착 확률을 최대 2 1배 높이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지역인재를 늘리고 지역 수련병원을 확대하는 게 효과가 더 큰 겁니다 ]] 그런데 올해 연세대 원주의대 입학생 중 지역인재 출신은 18%, 가톨릭관동대는 14%로 지연인재 의무 비율인 20%를 채우지 못 했습니다 정부는 지역인재의 비율을 6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라 실제 효과가 있을진 의문입니다 지방의대 졸업생이 수련할 병원도 부족합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매해 뽑는 인턴은 50명 수준이지만, 졸업생은 100명 정도로 졸업생들이 병원에서 수련을 희망해도 반 정도는 지역을 떠나야합니다 [ CG ] [[게다가 2028년까지 수도권에만 9개 의료기관이 11개 분원을 설립할 계획이라, 지방의대생들이 졸업 후 수도권으로 쏠릴 가능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 지역인재 정원 확대와 수련 병원 설립이 어렵다면 당장 내년에 입학할 지방의대생들이 졸업 후 바로 지역 의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역의사제라도 신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정부가 도입 의지를 밝힌 계약형필수의사제와 달리 지역의사제는 모집 단계부터 졸업 후 지역 근무를 의무화합니다 ◀ INT ▶서영준/영월의료원 원장 "우선은 입학 당시부터 이미 지역에 남을 학생들의 정원을 따로 배정을 해서 뽑도록 하고 학생들은 좋은 장학금을 받고 졸업을 하는 대신에 의무적으로 근무를 하도록 하는 방안이 있으면 제일 좋고요" 지난 10년 동안 지방의대 졸업생 1만 9408명 중 수도권으로 인턴을 하러 간 인원은 9067명 강원도에선 2501명 중 69%인 1731명이 수도권으로 떠났습니다 지방의대생 대폭 증원이 지역 의료기반 확충으로 이어지려면 지방의대생을 지역에 정착시킬 수 있는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합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