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흰석고상ㅣ신석정(낭송:봉경미/음악:손방원팬플룻)#로미오와쥴리엣,허무주의, 니힐리즘,

[시낭송]#흰석고상ㅣ신석정(낭송:봉경미/음악:손방원팬플룻)#로미오와쥴리엣,허무주의, 니힐리즘,

‘시 한 편이면 상처도 꽃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꽃 위에 향기와 노래를 얹습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마음을 내려 놓으시고 시와 음악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평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귀한 걸음 해 주신 모든 님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길요^^ 봉경미 손모음^^♡ 이메일[email protected] 낭송 :봉경미 음악: 손방원 팬플룻 제목:A time for us ~~~~~~~~~~~ 흰 석고상 / 신석정 -젊은 리힐리스트 홍에게서 들은 꿈 이야기 사뭇 푸른 하늘 아래 멀리 트인 푸른 벌판을 나는 누구를 찾아 이리 헤매이는 것일까? 끝없이 헤매이다 다다른 소나무 대 수풀 다옥한 작은 언덕 아래 작은 마을은 혈맥이 정지한 듯 고요한 마을이었다. 아무리 목 놓아 불러 보아도 마을에서는 아무 대답이 없고 멀리 흐르는 강물소리 멀리 흐르는 푸른 강물소리...... 그 언제 한물이 지내갓는가? 죽은 듯 고요한 이 마을은 엄청난 전란을 겪었는가? 죽은 듯 고요한 이 마을은- 문득 어느 집 층층계를 무심코 오르다가 흰 장미처럼 발가벗은 여인이 햇볕이 드시게 흐르는 창 옆에 가로누워 있는 것을 보고 나는 당황하였다. 꼬옥 다문 입술이랑 감은 눈이랑 아무 말이 없다 고요하다 어디서 비롯하여 어디로 끝나는 눈 덮인 산맥보다 희고 고운 곡선이여...... 가슴을 파헤치고 머리를 묻어도 볼에 볼을 문질러도 말이 없다 끝끝내 껴안은 채 흐느껴 ㅎ느껴 목 메이게 울다가 차디찬 석고상에 소스라쳐 나는 꿈을 깨었다 시방 나는 안개 자욱한 거리를 헤매이며 다시 붙잡고 목 놓아 울어볼 사람을 찾노라 모두 움직이는 석고상인 것을...... 모두 다 움직이는 석고상 뿐인 것을...... 오오 멀리 흐르는 강물소리...... 역력히 들려오는 그 강물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