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번 슈퍼전파자는 가해자?…"오히려 피해자"
14번 슈퍼전파자는 가해자?…"오히려 피해자" [앵커] 이른바 '슈퍼 전파자'로 불리던 14번 확진자가 퇴원했는데요. 80명 넘게 감염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을 받았지만, 따지고 보면 이 환자 또한 피해자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황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택성모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3차 감염자. 평택성모병원에서 1번 환자에게 감염된 이후 슈퍼 전파자가 된 14번 환자. 메르스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실을 벗어나 외부 복도, 화장실 등을 돌아다녀 80명 넘는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습니다. 이 때문에 14번 환자의 무분별한 행동이 메르스 사태를 키운 요인 중 하나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14번 환자도 가해자라기보단 피해자라는 동정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환자는 확진 판정 전날까지 자신이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전혀 몰랐고, 삼성서울병원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 "평택 성모병원에서 온 것은 알고 있었는데, 당시 평택 성모병원이 메르스가 첫 번째 환자에 의해 감염이 많이 확산되어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 결국 14번 환자가 본의 아니게 슈퍼 전파자가 된 데는 보건당국이 병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탓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