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석 하나로 혈장 분리”…혈액진단 향상 ‘기대’ / KBS 2021.05.24.
[앵커] 자석만으로 혈액에서 순수한 혈장을 손쉽게 분리해 내는 기술을 유니스트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혈장의 분리와 분석이 동시에 가능해져 감염성 질환의 진단작업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구진이 소형 진단 장비에 혈액을 주입합니다. 흐르는 혈액에 자석을 대자, 혈구들이 밀려나면서 노란 액체인 혈장이 드러납니다. 자석을 떼어내자 혈구가 들어오며 혈장과 다시 섞입니다. 유니스트 강주헌 교수팀이 개발한 새로운 혈장 분리 기술로, 자석 하나로 맑은 혈장이 얻어지는 것입니다. 유전자와 단백질 등의 생체지표는 혈장에 포함돼 있는데 이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혈구와의 분리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기존 원심분리기술은 장비가 큰 데다 많은 혈액이 필요하고, 필터 기반의 기술은 적혈구가 터져 순수한 혈장 채취가 어려웠지만, 이번 연구는 이런 단점을 극복했습니다. [강주헌/유니스트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 "기능성 나노입자를 사용함으로써 자기력이 인가됐을 때 혈구들이 완벽하게 밀려나서, 깨끗한 혈장, 용혈 현상이 없는 혈장을 완벽하게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세균에 감염된 혈액을 분리했을 때 일반 원심분리기술로 얻어진 혈장보다 두 배 더 많은 세균 유전자를 검출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이 기술은 또 혈장의 분리와 분석이 동시에 가능해 감염성 질환 등의 진단기법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주헌/유니스트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 "혈장을 분리하면서 혈액 속에 원래 존재했었던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항원이나 항체 같은 단백질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스몰 표지 논문으로 선정돼 온라인판에 공개됐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촬영기자:김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