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수술’ 의혹 수사…“사실 무근”

‘유령 수술’ 의혹 수사…“사실 무근”

앵커 멘트 환자를 마취시킨 뒤 원래 수술하기로 한 의사 대신 다른 의사가 몰래 집도하는 수술을 '유령 수술'이라고 하는데요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수년째 '유령 수술'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12월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한 여고생이 수술을 받은 뒤 숨졌습니다 여고생은 의료 과실로 숨진 것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진상 조사 과정에서 또다른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병원 소속 의사가 수술 4건을 동시간대 집도하는 등 기록이 발견됐다는 겁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곧바로 '유령 수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령 수술'은 환자가 마취된 사이 집도의를 바꿔치기 하는 불법 행위입니다 논란이 빚어진지 2년 만에 병원에서 실제 '유령 수술'이 이뤄졌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습니다 녹취 내부 고발자(G성형외과 전 직원) : "(얼굴 윤곽 성형은) 5시간 이상 걸리는 수술이거든요 환자를 안심시킨 후에 결국 수술은 다른 분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 성형외과의사회는 지난 7년 간 '유령 수술' 피해자가 20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선웅(대한성형외과의사회 법제이사) : "상대방의 신체 자기결정권을 갖다가 침해하면서 벌어진 사기·상해·살인미수다 " 논란이 된 성형외과는 의사회 측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해명은 회피하고 있습니다 녹취 G성형외과 관계자 : "지금 이사님 자리 비우고 계시는데요 (성형외과 측 입장을 들어보려고 전화 드렸어요) (해명할 사람이) 따로 없으신데 " 검찰은 '유령 수술'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이 성형외과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