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청소노동자 추락사…“평소에도 위험했다” / KBS 2021.07.13.

음식물 쓰레기 청소노동자 추락사…“평소에도 위험했다” / KBS 2021.07.13.

부산의 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에서 청소 노동자가 3m 깊이의 저장소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동료 노동자들은 평소에도 안전사고 위험이 컸고 사고 당시에도 기본적인 안전 장비도 갖추지 못한 채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소 노동자가 수거 차량에 남은 음식물쓰레기를 삽으로 긁어내고 있습니다 새벽 시간 혼자서 위태위태한 작업을 이어가던 순간 균형을 잃고 바로 아래 음식물 쓰레기 저장고로 추락합니다 이 모습을 보고 뒤늦게 달려온 동료 역시 구조하려다 저장고에 빠졌습니다 성인의 키를 훌쩍 넘는 깊이 3m의 저장고는 음식물쓰레기가 들어차있어 늪과 같은 상태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구조했지만 먼저 추락한 50대 노동자가 숨지고, 뒤이어 떨어진 동료는 크게 다쳤습니다 동료 청소노동자들은 평소에도 안전 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었는데도 기본적인 안전 장비도 갖추지 못한 채 작업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성술/부산지역일반노조 환경지부장 : "바닥이 얼음처럼 굉장히 미끄럽다고 해서 사고가 몇 번 날 뻔했다는 소리를 몇 번 들었어요 평상시에도 미끄러워서 거기 가면 엉금엉금 기어서 가고 "] 두 달 전에도 부산의 또 다른 음식물 쓰레기 처리 업체에서 30대 노동자가 오수조에 빠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 정운호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쓰레기 #처리업체 #고용노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