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모여라" 농촌에서 합동 운동회ㅣMBC충북NEWS

"작은 학교 모여라" 농촌에서 합동 운동회ㅣMBC충북NEWS

◀ANC▶ 농촌에는 학생 수가 너무 적어 축구 한 경기도 어려운 작은 학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운동회는 꿈도 못 꿀 일이었는데요, 이런 작은 학교들이 모여서 제대로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지자체와 기업 등 지역 사회가 참여하는 큰 잔치가 됐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ND▶ ◀VCR▶ 운동장 한복판에 빙 둘러선 아이들 시작 신호와 함께 원 안으로 우르르 뛰어들어갑니다 바닥에 놓인 판을 파란 면으로 뒤집으면, 금세 다른 아이가 빨간 면으로 바꿔놓습니다 치열한 응원전도 펼쳐집니다 ◀SYN▶ "온달 이겨라!" "평강 이겨라!" 기다랗게 늘어선 파란 천 위로 한 아이가 몸을 던져 기어갑니다 양 옆에서는 팽팽하게 잡아 당긴 천을 들썩이며 친구를 앞으로 던져보냅니다 ◀INT▶ 이누리 최지영/단양 영춘초등학교 1학년 "(천 위로) 기어다니면서 가다가 뛰어서 하이파이브 할 때 그게 너무 좋았어요 " "아니에요, 솜사탕 먹는 게 제일 재밌어요 " 운동회에서 한 팀으로 뭉친 이 아이들, 사실 대부분이 처음 만난 다른 학교 학생들입니다 전교생이 50명도 안 돼 운동회는 생각도 못했던 7개 작은 초등학교에서 220여 명이 모여 제1회 합동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INT▶ 신유호/단양 가곡초등학교 5학년 "평소에는 낯익은 친구들이랑만 놀았는데, 새로운 친구들이랑 만나서 노니까 재밌었어요 " 덕분에 평범한 운동회를 처음 경험하게 됐습니다 ◀INT▶ 장나라/단양 대강초등학교 6학년 "학교 인원 수가 적다 보니까 같이 모여서 하는 건 별로 못하니까, 이렇게 다 같이 초등학교들이 모여서 하는 게 재밌었어요 " 인구 3만 선이 무너진 단양 지역에서 도시 못지 않은 교육 방법을 고민하다 이런 운동회를 생각해냈습니다 ◀INT▶ 김진수/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 "우리 학생들이 이 자리에 참여를 해서 '우리한테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사랑과 이런 것들을 많이 느끼는 자리가 되고 " 지자체와 기업이 선물을 후원하고 청년회가 진행요원으로 투입되는 등 학교를 넘어 지역 모두가 즐기는 잔치가 됐습니다 ◀INT▶ 이경희/학부모 "옛날에도 아이들끼리 모여서 팀 대항전 하면 열심히 하려고 그랬는데, (지금은)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니까 참 좋더라고요 " 단양교육지원청은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작은 학교 합동 운동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