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사 칼날, '영포라인' 겨누나? / YTN
[앵커] 검찰의 포스코 그룹 수사로 전 정권 실세그룹으로 통하던 이른바 영포라인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포스코 그룹이 부실 계열사를 인수 합병한 배경에 영포라인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게 의혹의 핵심인데요,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되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준양 전 회장 취임 뒤 포스코 그룹의 계열사는 35개에서 무려 70개로 늘어났습니다 시장 선점을 위한 사업 확장이 표면적 명분이었지만, 문제는 부실 업체들까지 줄줄이 인수됐다는 점입니다 포스코 그룹은 지난 2010년 당시 부채비율이 1,600%에 달했던 성진지오텍을 시세보다 2배 높은 가격에 매입해 계열사 포스코플랜텍과 합병시켰습니다 하지만 이후 3년 동안 포스코 플렌택은 2,900억 원대 손실을 내며 실패한 인수합병이라는 점을 입증했습니다 포스코 그룹은 이같은 부실 회사를 왜 시장 가격보다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에 매입했던 것일까? 인수합병 당시 시장에서는 성진지오텍 전 회장 전 모 씨와 박영준 전 지경부 2차관 친분이 인수합병의 배경으로 거론됐습니다 회사가 부실의 늪에 빠지자 전 모 씨는 박 전 차관에게 인수 가능한 회사를 찾아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박 전 차관이 정 전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입니다 또 다른 부실 인수로 평가받는 삼창기업의 경우에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포스코ICT는 지난 2012년 500억 원대 자본잠식 상태였던 삼창기업을 1,000억 원대에 인수했는데, 삼창 이두철 회장이 경주 이 씨 종친회장을 맡으면서 이상득 전 의원과 돈독한 관계를 맺은 것이 인수 배경으로 거론됐습니다 포스코 그룹의 공격적이고 비상식적인 인수합병 배경에 전 정권 핵심으로 분류되는 영포라인의 인사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포스코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비자금 조성 규모와 사용처에 대한 부분에서 마무리 될지, 아니면 전 정권 실세들의 개입 여부까지 확인해 파헤치는 수준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이승현[hyun@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