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영문본이 정본"...日 주장 일축 / YTN
[앵커] 일본이 어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근대산업시설과 관련해 '강제노동'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죠. 우리 정부는 국제관행상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표현이 담긴 영문본이 정본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일본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나치 전범재판 판결문입니다. 점령국 주민들은 독일의 요새에서 강제로 일을 해야 했다는 표현에서 'forced to work'라는 표현이 사용됐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가 지난 2012년 내린 '독일 대 이탈리아' 판결문에서도 강제 노동과 관련된 언급에 같은 표현이 등장합니다. 이처럼 'forced to work'라는 표현은 국제적 기준과 관행에 비춰 '강제 노동'을 의미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입니다. 여기에 더해 'against their will' 즉, '본인 의사에 반해'라는 표현 또한 더해진 만큼 강제 노동 사실을 공언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겁니다. [마리아 뵈머, 세계유산위원회 의장] "영문본에 일본과 한국이 모두 동의했기 때문에 영문본이 정본이 될 것입니다." ("The English version will be the binding version since the English text was agreed by Japan and Korea.")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측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까지 입장을 밝힐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일본 측의 영문 발표문 문안을 그대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강제노역을 둘러싼 해석 문제가 봉합 국면에 들어선 한일 관계에 새로운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한 듯 직접적인 비판이나 유감 표현은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이 등재 결정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내용을 뒤엎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507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