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로맨틱 코미디...체제 선전은 필수 / YTN

북한판 로맨틱 코미디...체제 선전은 필수 / YTN

[앵커] 북한이 유럽과 합작으로 만든 영화가 몇 해 전에 우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적이 있습니다. 북한이 신년 첫 휴일에 이 영화를 방송에 내보냈는데요, 서구 합작이라는 이야기는 쏙 뺐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北 영화 '김 동무, 하늘을 날다' 중에서] "엄마 비둘기는 어떻게 하늘을 날아?" "그건 날개가 있기 때문이란다." 북한판 로맨틱 코미디 영화 '김 동무, 하늘을 날다.' 어려서부터 나는 게 꿈이었던 여성 광부가 세계 최고라는 '평양교예단' 일원이 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北 영화 '김 동무, 하늘을 날다' 중에서] "혹시 그럼 교예 배우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어?" "교예 배우? 내가 될 수 있을까요?" 집단이 중요한 북한에서 개인, 그것도 여성의 자아실현 이야기를 다뤄 주목받았습니다. 북한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로맨스도 적절히 버무렸습니다. [北 영화 '김 동무는 하늘을 날다' 중에서] "그래 그 처녀가 자꾸만 눈앞에 어른거리는 게 진정할 수가 없어." 하지만 역시 체제 선전이 빠지지는 않습니다. [北 영화 '김 동무, 하늘을 날다' 중에서] "얼마 전 우리 장군님께서는 온 나라 중하를 돌보시는 그 바쁘신 속에서도 우리 공중교예가 계속 세계 패권을 지휘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제작에 참여한 벨기에와 영국 감독 이름을 제작자 명단에서 빼, 서구 자본이 투입됐다는 점도 알 수 없게 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 방송은 선전물에도 최신 촬영기법을 동원하는 등 시청자 친화적인 시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올해 김 제1위원장 신년사에 관련 자료 화면을 함께 보여준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체제선전이 주를 이룬 북한 매체에서 오락 영화를 새해 첫 휴일에 내보낸 것도 민심을 얻겠다는 김 제1위원장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선아[[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601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