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한국에 도착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 꼭 모자이크 해야 하나요?
[신웅진 시청자센터 에디터] YTN 뉴스를 보다 보면 사람의 얼굴이나 형체를 흐릿하게 처리하는 모자이크 화면을 보실 수 있죠 최근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한국에 온 사람들을 비롯해서 왜 자꾸 얼굴을 가리냐는 질문이 많습니다 [기자 : 앞서 정부가 아프간 카불에서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으로 데려온 협력자와 가족 391명 중 73가족 378명은 공간이 더 넓은 KC-330 공중 급유 수송기를 타고 어제 오후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 [신웅진 시청자센터 에디터] 방송을 본 시청자가 YTN 게시판에 남긴 글입니다 "북미, 유럽 선진국들과 태국 같은 나라들도 많은 난민들이 모여있는 장면 보도 시 정상화면으로 보도합니다 "라며 얼굴을 공개하라는 것인데요 YTN은 현재 한국을 도운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신변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얼굴을 가려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얼굴이 공개되면 본인들은 물론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가족 등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탈레반이 현재 국제 미디어의 동향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 방송 화면을 근거로 보복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같은 YTN 자체 기준 외에 이들의 신원을 보호해달라는 정부의 요청도 있었습니다 모자이크 화면에 대해서는 언제나 상반된 시선이 있습니다 진실을 위해 화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달라는 요구가 있는가 하면 자극적인 영상에 뉴스를 보기가 싫어진다는 반대쪽 의견도 있습니다 방송 심의 규정 제2장 3절 19조를 보면 '방송은 부당하게 개인의 초상권을 침해하여서는 아니 된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범죄사건의 피해자는 물론이고 가해자의 인적사항을 공개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부당함'이라는 기준은 상대적이고 상황에 따라 바뀌기도 합니다 때로는 소송의 부담을 무릎 쓰면서까지 얼굴을 공개하기도 하는데 공익이 더 크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례는 흔치 않으며 아무리 극적인 화면을 확보해도 일반인이 대상인 경우에는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 YTN은 방송국이기 때문에 당연히 눈길을 사로잡는 화면에 욕심이 납니다만, 선정주의는 경계합니다 좀 밋밋하게 보인다고 하더라도 이번에 한국에 온 아프간 조력자들의 경우처럼 필요하다면 보수적인 영상으로 접근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입니다 제작 진행 : 신웅진 CP : 박정호 PD : 임에덴 #아프가니스탄 #방송심의규정 #모자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