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내 자존심과 견해를 버리려면 용기가 필요하다ㅣ일묵스님ㅣ제따와나선원 일요소참법문 86.
#자존심 #사견 #자만 자기 견해가 강하고 자만이 강해서 화를 많이 내고, 타인과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 견해와 생각에 대한 확신과 집착이 강할수록, 또한 ‘내가 있다’, ‘이 견해는 내 것이다’, ‘내 견해가 옳다’는 자만이 강할수록 화도 강해지고 갈등도 심해집니다. 특히 사견과 자만은 상승 작용을 하며 서로를 강화시키지요. 이런 자만과 사견은 조건에 대한 이해, 무상, 고, 무아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버릴 수 있습니다. 우선 이 견해는 조건 지어진 것이기에 모든 형성된 법들과 같이 변하기 마련이고, 이 견해 또한 나도 내 것도 아니라는 이해가 있으면 사견과 자만이 버려집니다. 지금 옳다고 여기는 내 견해 또한 내가 성장한 삶의 과정과 경험 등을 통해 형성된 것입니다. 이를 이해하면 이 견해는 내 조건에서는 옳은 견해일 수 있지만, 나와 조건이 다른 타인은 얼마든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게 됩니다. 또한 내 조건이 바뀌면, 즉 내 경험과 지혜가 성장하여 시야가 넓어지면 현재 내 견해 또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이를 이해해도 견해에 대한 집착이 버려집니다. 수행자는 자신이 아라한이 되기 전까지는, 정말 모든 진리를 깨닫기 전까지는 내 생각이 얼마든지 틀릴 수도 있다는 여지를 갖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자기 것에 대한 고집을 훨씬 덜 하고, 남 또한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설사 자신의 견해가 옳다고 해도, 그것을 (자만을 바탕으로) 주장하여 타인에게 관철시키는 것이 나와 타인에게 좋지 않다 여겨진다면 한발 물러날 수도 있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진리고 사실이라 해도 때에 맞지 않고 나와 타인에게 이득이 되지 않으면 말하지 말라 하셨지요. 때로 자신의 견해가 틀리다는 것을 알더라도 자존심, 자만 때문에 인정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인정하면 자신이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지요. 이런 두려움은 집착의 반작용입니다. ‘나’와 ‘내’ 견해에 대한 집착이 강할수록, 쥐고 있는 힘이 강할수록, 그것을 놓으려 할 때 두려움도 커집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집착하고 있던 것들을 놓아보면 너무 홀가분하고 행복해서, ‘대체 이전에는 그것을 왜 쥐고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런 집착은 쥐고 있는 대상의 본질이 집착할 가치가 없음을 이해하면 저절로 버려집니다. ‘나’, ‘내 견해’라 여기는 것이 조건 따라 변하고 사라지는 것이며, 괴로움을 가져오고, 거기에 내 것도 나라 할 것도 없다는 지혜가 성장하면, 그것에 대한 갈애와 집착도 빛바랠 것입니다. 그러니 집착을 억지로 놓으려 하기 보다, 지혜를 계발하려고 노력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제따와나선원. 홈페이지: http://www.jetavana.net 네이버카페 : http://cafe.naver.com/jetavana 제따와나선원 후원하기 http://www.jetavana.net/sub5_00.html 시청 후 남겨주시는 댓글 한 줄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모든 존재들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