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문명이란 개념을 교과처처럼 신봉할 필요가 없는 이유 두번째 #중화사상
‘세계 4대 문명’이란 개념을 교과서처럼 신봉할 필요가 없는 근거 #2 [나무위키의 황하 문명] 중국 황하 중·하류 유역의 황토 지대에서 발달한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이다 다만 세계 4대 문명이라는 것은 본래 중국의 근대 사상가인 량치차오가 정의한 개념으로, 학계나 서구에서는 그런 개념이 없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인더스 문명은 자연지리적인 장벽이 없었기에 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받았지만, 황하 문명은 타클라마칸 사막과 히말라야 산맥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유라시아의 다른 주요 문명들과는 다소 이질적인 발전 방향을 보였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한편 청동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이 늦었기 때문에 황하 문명이 다른 주요 문명에 비해 늦게 시작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청동기의 사용이 문명의 필수 요소는 아니다 19세기 유럽의 사학계에서는 한때 그런 기준이 있었지만, 당시 서유럽이 집중적으로 연구하던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 중심 기준이기에 현대 학계에서는 청동기 사용 여부를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는다 서구에서 4대 문명 대신 사용하는 개념인 '문명의 요람'에는 아메리카 대륙 문명도 포함되어 있는데, 아메리카 대륙의 문명은 석기 시대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속칭 세계 4대 문명과 함께 문명의 요람으로 취급하고 있다 다만 청동기가 문제가 아니라 문자, 도시, 법률의 발달 등 일반적으로 문명의 요소라 여겨지는 것들의 발굴연대가 아무래도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등에 비해서 늦기는 하다 때문에 중국에서도 '하상주단대공정'을 시행하여 중국문명의 연대를 끌어올리려는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