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서 습도 빨리 하락...겨울철 효과적인 가습은?
앵커 멘트 생활경제 코너입니다 건조한 겨울철에는 호흡기가 약한 분들이 특히 고생 많이 하시죠 피부가 가려운 증상을 느끼는 분들도 많이 생기고요 네, 그래서 가습기를 쓰기도 하고 방 안에 젖은 수건을 널기도 하는데요 집안 습도, 어떻게 하면 쉽게, 잘 유지할 수 있을까요? 정다원 기자가 실험을 해봤습니다 리포트 밀폐된 실험실 한 곳은 방 안팎 기온을 모두 20도로 설정하고, 다른 실험실은 방 안 온도만 30도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방 안에서 각각 가습기를 돌려 습도를 50%까지 올린 뒤 끄고, 실험실 문을 조금 열었습니다 실내 온도가 20도인 경우 내부습도는 6분 뒤 외부와 같은 40%까지 떨어진 뒤 멈췄지만, 실내 온도가 30도인 실험실은 3분 뒤 외부 습도 40%와 같아졌고, 6분 후엔 30%로 떨어졌습니다 실내 온도가 높을수록 습도가 더 빨리,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겁니다 인터뷰 이경환(생활가전업체 연구원) : "온도가 높아 버리니, 이쪽에 있던 물 분자들이 (온도가) 낮은 쪽으로 가는 거예요 그러면 이쪽은 상대적으로 습도가 (더)떨어지는 현상인 거죠 " 따라서 겨울철, 방 안 온도만 높일 때는 습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계속 약하게 켜 두는 게 좋습니다 가습기가 없을 경우 어떤 방법이 좋을까? 가정에서는 보통 젖은 수건과 숯, 화분 등으로 습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가습 성능을 실험해 봤습니다 젖은 수건 한 장에서는 1시간에 35ml의 습기가 나와, 가습기를 약하게 틀어놨을 때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고, 물그릇에 담은 슻 1kg은 그 절반 수준 화분의 가습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철(아태실내환경센터 연구원) : "젖은 수건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습 효과를 보였던 것은, 넓은 수건 면적에 묻어 있던 수분들이 건조한 공기 중으로 바로바로 증발되었기 때문입니다 " 실내에 적정한 습도는 40에서 60% 수준 습도만 잘 맞춰도 호흡기나 피부 질환 발병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가습기로 습도를 맞출 때는 위생 관리가 중요한데, 방 안 곰팡이를 막기 위해 사용전 반드시 환기를 시키고 1주일에 두 번 이상 중성세제를 푼 물에 씻은 뒤 잘 말려야 합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