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예술로기록] 최순우옛집을 지키는 사람들
2021 코로나19, 예술로 기록 [최순우옛집을 지키는 사람들 with코로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최순우선생님의 글로 낭독과 움직임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시민문화유산 제 1호 성북구에 위치한 최순우 옛집은, 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기금과 시민들이 일구어낸 소중한 곳입니다 코로나 19에도 사계절 내내 보이지 않는 많은 이들을 지켜내고 있는 곳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최순우옛집 2021년 여름과 2022년 겨울 그 순간들을 남겨보았습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최순우 [우리의 미술] p 19 욕심이 없어서 좋다 없으면 없는 대로의 재료, 있으면 있는 대로의 솜씨가 꾸밈없이 드러난 것, 다채롭지도 수다스럽지도 않은, 그다지 슬플 것도 즐거울 것도 없는 덤덤한 매무새 p 20 하늘은 향해 두 처마 끝을 사뿐히 들었지만 날아갈 듯한 경쾌도 아니요, 조잡한 듯하면서도 온아한 미덕과 질소한 기능과 구조가 이 지붕 밑에 한국 사람들의 담담한 마음씨를 담기에 참으로 격이 맞다 [연경당에서] p 73 넓은 대청에 걸터앉아 세상을 바라보면 마치 연보랏빛 필터를 낀 카메라의 눈처럼 세월이 턱없이 아름다워만 보인다 이렇게 담담하고 청초하게 때를 활짝 벗은 우리 것의 아름다움 앞에 마주서면, 아마 정말 마음이 통하는 좋은 친구를 만났을 때처럼 세상이 저절로 즐거워지는 까닭인지도 모른다 p 75 낙엽을 밟고 뜰 앞에 서면 누구의 슬픔인지도 모를 적요가 나를 엄습해온다 춘여사 추사비라 했는데 나의 이 슬픔은 아마도 뜻을 못 이룬 한 범부의 쓸쓸한 눈물일 수만 있을 것이가 p 78 한국 사람들의 꿈이 자라나고 노래가 자라나고 미술이 자라나고 또 아름다운 아들 딸들이 자라났다 [이항복 초상] p 116 세상의 아름다움 중에서 인간의 아름다움을 딛고 넘어설 만한 아름다움은 없다고 생각한다 또 의로움과 아름다움은 그 나라 그 민족의 특이한 전통과 그 생활감정에 따라 아름다움의 언저리가 틀 잡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p 118 유형이건 무형이건 한국의 아름다움의 요소가 곳곳에 배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러한 까닭에 때로는 한국 사람 된 즐겅움이 여간이 아니라고 생각해볼 때가 있다 장소협조 : 최순우 옛집 낭독 : 최순우,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음악 : BGM President [Track : 할머니의 피아노 - 지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1코로나19, 예술로 기록 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기금 x 김서안 The National Trust of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x SeoAn Kim 서울 성북동 최순우 옛집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일제강점기의 건축물이다 2006년 9월 19일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제268호로 지정되었다 1930년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택으로 'ㄱ'자형 안채와 'ㄴ자형 바깥채로 구성된 튼 ‘ㅁ’자 평면의 전형적인 경기지방 한옥양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혜곡(兮谷) 최순우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거주한 주택으로, 안채는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실시된 복원공사로 안채는 전시공간으로, 동편 행랑채는 사무공간으로, 서편 행랑채는 회의실과 방문객의 휴게공간 및 화장실 등 서비스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미의 발전과 보전을 위해 일생을 바친 선생의 주거라는 점, 사라져 가는 근대한옥의 보존이라는 점, 그리고 민간차원의 문화유산 보존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는 점 등에서 가치가 있다 현재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의 관리 하에 선생의 유품 전시관으로 사용,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 위키백과- Choi Sunu (1916~1984) Born in Kaesong, Choi Sunu (1916~1984) began his career at the Kaesong Municipal Museum, under the guidance of Go Yu-seop Choi Sunu contributed masterpieces to the academic world in the field of Korean Ceramics and Tradition, Wood arts, and Art History Choi Sunu's talents shined as he served as the director of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1974~1984) He devoted his life to developing Korean museums, as well as sharing Korean beauty internationally through touring exhibitions His legacy will live on, and his memory will last in the hearts of his supporters forever Choi Sunu House (First Civil Cultural Heritage Property) Built in the 1930's, Choi Sunu House ․ Memorial is a traditional Korean home where he spent his life writing his renowned books on Art and Art History Choi Sunu lived there until his death in 1984 The house's structure is typical in the GyeongGi province The outside of the house is in the shape of the Korean letter "ㅁ " The inner wing is in the shape of the Korean letter "ㄱ " The outer wing is the shape of the Korean letter "ㄴ " Within the grounds, several exquisite gardens give visitors the feeling they can trace Choi Sunu's life This memorial's restoration was made possible by community donations through the 2002 The National Trust of Korea campaign The house was open to the public in 2004 and was registered as the 268th Registered Cultural Properties The house has been designated as the First Civil Cultural Heritage Property and is run by the National Trust Cultural Heritage Fund,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