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대상 쥐, 과학계에선 보물! / KBS뉴스(NEWS)
내일(오늘)부터 경자년인데요, 12 간지상 흰쥐띠 해입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 쥐는 식량을 훔쳐먹고, 병을 옮긴다는 이유로 미움을 받는데요 하지만 연구자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보물이기도 합니다 쥐가 과학계에서 얼마나 사람을 위해 쓰이는지, 이수복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페스트 등 각종 전염병을 옮기고, 식량을 몰래 축낸다며 오랜 기간 혐오의 대상이었던 쥐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치매와 암 등 인간의 질병 연구에 소중하게 쓰입니다 전체 실험동물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쥐는 질병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보물 같은 존재입니다 국내에서 실험용으로 쓰는 쥐 종류만 2천5백 종 크기가 작아 다루기 쉬운데다 번식력이 좋아 개체 확보가 쉽습니다 수명도 2~3년 가량으로 장기간 실험에 적합합니다 김형진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실험동물자원센터장 "사람의 유전적 질병을 밝혀내는 데 아주 필수적이고 중요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굉장히 고맙기도 한 존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연구자들은 이처럼 인류를 위해 희생되는 쥐를 위해 해마다 위령제를 지냅니다 또 실험용 동물을 최대한 줄이고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예 동물실험을 대체할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정초록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장기적으로는 실험동물을 아주 대체할 수 있는 생체 오가노이드를 개발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는데요 그것을 잘한다면… " 오랜 세월 인간에게 혐오의 대상이었던 쥐, 이제는 실험실에서 인간에게 약을 주는 데 활용되지만, 앞으로는 인공장기 '오가노이드' 로 서서히 대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