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매몰처분까지”…‘치킨용 육계’ 담합 적발 / KBS 2022.03.16.
국민간식, 바로 치킨이죠 뿐만 아니라 우리 밥상의 주요 재료이기도 한 닭고기 생산 업체들이 10년 이상 가격을 담합해 왔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혔습니다 가격을 조절하기 위해 살아있는 병아리까지 매몰처분했다고 합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치킨이나 닭볶음탕 등의 재료인 '육계'입니다 이런 육계를 생산하는 국내 1위 업체인 하림 등 16개 사업자들이 2005년부터 12년 동안 가격을 담합해 온 것으로 공정위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한국육계협회를 통해 각 업체의 대표자들이 수십차례 만나 닭 가격은 물론 운반비 등에 대한 가격을 논의했습니다 실제 한 회사의 내부 자료를 보면 필요 이상으로 운송비를 올리거나 할인을 하지 말자고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닭 가격을 올리기위해 필요 이상으로 시장에서 사들인 뒤 남는 육계는 얼려서 보관했습니다 복날이나 명절 등 성수기를 앞두고도 이같은 행위가 이뤄졌습니다 이런 담합 이후 닭 가격은 한달 만에 30% 가까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닭 공급을 줄이기위해 종란을 폐기하거나 병아리를 매몰처분하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하림과 마니커 등 16개 사업자에게 과징금 1758억 원을 부과하고 일부 업체는 검찰에 고발하기로했습니다 이들이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0%가 넘습니다 업체들은 2005년 담합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새로운 담합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홍선/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 조사국장 : "재차 담합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번에 거액의 과징금 부과 및 고발 조치 등 엄중 제재함으로써 향후 시장에서 경쟁질서가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한국육계협회는 담당 부처의 승인과 지시에 따라 수급을 조절한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 : 김용모 영상편집 : 한찬의 그래픽 : 김정현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닭고기 #치킨 #담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