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신공항 ‘11월이 분수령’…훈수정치에 ‘지역이슈 실종?’ / KBS 2022.11.15.](https://krtube.net/image/v8tpTPeiMm8.webp)
[대구·경북 주간정치] 신공항 ‘11월이 분수령’…훈수정치에 ‘지역이슈 실종?’ / KBS 2022.11.15.
한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하는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발의된지 석달이 지났습니다. 법안만 발의됐을 뿐 논의다운 논의는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너무 소극적이라는 불만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구와 경북지역 의원들 사이에서 미묘한 입장 차이가 느껴집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신공항을 추진하는데 꼭 법이 필요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일단 첫삽을 뜨는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공식적으로 대구경북지역 의원들 사이에 이견은 없다고 누차 강조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법안을 발의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했는지 지난 11일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국회의원들과 기재부, 국토부 등 정부 관계자, 대구시, 경북도 부단체장이 모여 입장 차이를 조율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했던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소극적이던 정부 입장이 상당 부분 돌아섰다는 말로 이날 회의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신공항특별법은 오는 21일 국회 교통소위에서 첫 논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여세를 몰아 이달 중 국토위와 법사위를 거쳐 다음 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두고 수사가 먼저라는 여당과 국민 다수가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는 야당의 입장이 팽팽합니다. 지역에서도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이 본격화했습니다. 정의당 대구시당이 지난 10일 대구 동성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행동에 나섰습니다. [한민정/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지난 10일 : "지금부터는 정치가 해야 될 시간입니다.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가려내고, 철저하게 처벌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지난 주말부터 대구시내 곳곳에서 정당 연설회를 열고 시민들의 서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진보당도 가세했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내일(16일)부터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하면서 지역에서도 국정조사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동남아 순방에 나서는 대통령 전용기에 특정 방송사 취재진을 태우지 않았다는 뉴스가 지난 주까지 전국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취재의 자유가 있다면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며, 악성 왜곡 보도를 일삼는 언론에 대해서는 취재 거부가 유일한 대항 수단이라고 썼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즉각 논평을 냈습니다. 홍준표 시장의 발언이 도가 넘고 있다며, 언론에 보복을 가하는 대통령실을 옹호하며 대구에서도 사실상 언론 통제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시장이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 정치의 갈등 이슈를 언급하면 지역 야권이 반발하는 상황, 이번 뿐만이 아닙니다. 홍 시장이 국민의힘 상임고문직을 수락했을 때부터 이같은 상황이 예견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집중도가 높은 중앙 정치의 갈등 이슈에 자칫 지역 현안이 묻힐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엄기홍/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금 중앙 정치의 갈등은 정당간 갈등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고요. 아무래도 감정적인 갈등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감정적 갈등에 대구시장이 개입하는 것이 과연 지역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까,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 대선 주자급 자치단체장이 중앙 정치에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바라는 시민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오랜 경험과 정치력으로 중앙 정치가 헤맬 때 해법을 조언하는 것, 홍준표 시장이 해야할 역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논쟁 대신 중앙 정치의 갈등을 둘러싼 갑론을박으로 지역의 정치력을 소모하는 상황, 깊이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주간정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