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설비·CCTV 없는 통신구 곳곳 발견”…통신재난 대책 발표 / KBS뉴스(News)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를 계기로 정부가 전국 통신시설의 안전 실태를 점검했는데요 소방 설비가 없는 통신 시설이 다수 발견됐고, 시설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등 보안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대형 재난으로 이어진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이처럼 소방시설과 CCTV 등 안전 관리 설비가 없는 통신시설이 곳곳에 있는 것으로 정부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전국 2백19개 통신구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없는 곳은 91곳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없는 곳도 15곳이나 됐습니다 또 절반 넘는 통신구에 CCTV가 없었고, 일반인이 접근 가능한 곳에 시설이 노출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불이 났던 KT 아현지사는 분류 기준상 C급이지만 D급으로 관리되고 있는 등 관리 등급 재조정이 필요한 곳도 12곳이나 됐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통신재난 방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관리 사각지대 지적을 받은 500m 미만 통신구도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법령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법령 개정 전이라도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 시설에 소방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 관리도 강화됩니다 현재 정부가 2년에 한 번씩 A B C등급 통신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상황 점검 주기를 1년으로 줄이고, 정부 점검 대상도 D등급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번 화재에서 우회로가 없어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는 D급 통신 국사까지 우회로를 확보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통신재난 시 이통사 사이에 로밍하거나 와이파이망을 개방하는 협정을 맺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