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청문회' 무산…'수감동 청문회' 결정

'구치소 청문회' 무산…'수감동 청문회' 결정

'구치소 청문회' 무산…'수감동 청문회' 결정 [앵커] 오늘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가 구치소 청문회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 구속 증인 3인방이 끝내 청문회 출석을 거부한건 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승환 기자 [기자] 네, 서울구치소에 나와 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구치소 청문회'가 끝내 무산됐습니다 청문회는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부터 이곳 서울구치소에서 시작됐는 데요 당초 청문회 불출석 의사를 밝혔던 구속 증인 3인방은 끝내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특검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는 데요 오늘 3인방은 이번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중의 핵심' 증인으로 꼽힙니다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인 데요 이들이 불출석하면서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 '증인 없는 청문회' 우려가 현실화됐습니다 [앵커] 성 기자, 특위가 수감동에 직접 찾아가서 최순실 씨 등을 면담하기로 했죠? [기자] 네, 김성태 특위 위원장은 3인방에 대해 '청문회 불출석죄 및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어 수감동에 들어가 최순실 씨가 공황장애가 있는지, 심신이 피폐해 청문회장에 서지 못하는지를 직접 확인하기로 했는 데요 청문위원 전체가 수감동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교섭단체 협의를 통해 대표를 정해 현장 수감동에 찾아가는 방식을 정했습니다 한마디로 '수감동 청문회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는 데요 시청자 여러분이 보신 곳, 그러니까 청문회가 열리는 본관 대회의실 내부는 생중계가 가능합니다만, 수감동 내부는 생중계가 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기자단 역시 대표를 정해서 특위 위원 대표들과 동행 취재를 합니다만 실시간으로 볼 수가 없습니다 내부에서 과연 최순실씨를 만나게 되는지, 최 씨의 실제 건강상태는 어떤지, 그리고 질의가 이뤄지는지는 여부는 추후에 의원들이 나온 다음에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조특위는 남부구치소가 수감중인 안종범, 정호성 증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수감동 청문회를 벌이기로 의결했습니다 [앵커] 오늘 불출석에 대해서 여야 특위 의원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특위 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한 목소리로 증인들의 불출석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승냥이, 미꾸라지' 같은 다소 과격한 표현을 동원하며 질타를 쏟아냈는 데요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무시하고 불출석한 만큼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행명령장도 특위 의원들이 직접 집행하고 만약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면 수감된 감방에 직접 찾아가야 한다"고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도 "이번 사태의 주범 최순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입시, 승진, 인사 등 국가의 모든 시스템을 붕괴시켰다"며 "수감 생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비판이 반영되어서 수감동 청문회가 결정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19년만의 구치소 청문회가 결국 무산된 건데, 청문회 무용론도 나오겠어요? [기자] 네, 국조특위는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자신하며 출범했는 데요 지난 2차, 5차 청문회때 이례적으로 동행명령장 수여 퍼포먼스까지 펼쳤지만 이들 3인은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국조특위는 "나오지 않으면 직접 찾아가겠다"며 야심차게 이번 구치소 청문회를 결정했는데요 보좌진과 국회 경위 등이 자리하고 TV로 전국에 생중계 되는 등 기존 국회 청문회장을 그대로 옮겨놨습니다 1997년 한보사태 이후 19년 만에 기획된 구치소 청문회였습니다만, 끝내 무산되면서 청문회 무용론이 또 도마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특히 청문회가 강제성 없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대목인데요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국회의 무기력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