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빅토르 위고의 Les Misérables
내일이 오면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리라! 『레미제라블』은 첫 출간 이후 오랜 세월 동안 그 인기를 잃지 않은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 프랑스 낭만주의 시대의 거장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에서 ‘레미제라블’은 ‘비참한 사람들’ 또는 ‘불행한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제목처럼 이 작품 속에는 가난과 굶주림 때문에 빵 한 조각을 훔쳤다가 평생 ‘죄인’의 낙인이 찍혀 살아가는 주인공 장발장의 비참하고 불행한 삶이 그려져 있다 “당신을 품에 안으면 죽어도 사는 것입니다 ” 프랑스 대혁명 직전, 라브리 마을의 날품팔이 노동자 장발장은 누이동생과 조카 일곱을 부양하고 살아간다 장발장은 배고픔 끝에 빵을 훔치다가 체포되어 3년형의 선고를 받는데, 남은 가족의 생계를 걱정한 나머지 틈만 나면 탈옥을 시도한다 빵 한 개를 훔쳤다는 죄 때문에 19년 동안 옥살이를 해야 했던 장발장은 냉정한 사회에 내던져진다 사람들의 냉대, 피곤한 몸, 피폐해진 영혼… 그는 갈 곳이 없었다 하지만 그 영혼을 향해 내미는 따뜻한 손길이 있었다 은수저를 훔쳐 달아났다가 잡혀온 그에게 은촛대까지 내주면서 밀리에르 주교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당신의 영혼을 위해 값을 치르는 것이요 나는 당신의 영혼을 샀소 ” 그 후 8년이 지나고, 장발장은 신분을 숨긴 채 ‘마들렌’ 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공장 주인으로 성공한다 그의 공장에 다니는 직공 중에는 남편에게 버림받고 코제트라는 사생아 딸을 키우는 판틴이라는 이름의 여자가 있었다 사생아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른 여직공들과 싸우고 있는 판틴의 모습을 본 장발장이 공장 감독에게 이 일을 해결하라고 하자, 판틴을 유혹하려다 거절당했던 공장장은 곧바로 그녀를 해고해버린다 딸의 약값을 마련해야 했던 판틴은 목걸이와 머리카락을 팔다가 결국 창녀가 되어버린다 밑바닥 인생이 되어버린 그녀는 손님과 다툼이 일어나 다친다 손님이 경찰인 자베르를 불러 그녀를 체포하라고 할 때 장발장이 나타나 그녀를 병원에 보낼 것을 요구한다 자베르는 마들렌 사장에게서 한번 본 듯한 인상을 받고, 그의 뒤를 쫓으며 감시를 시작한다 마들렌은 빈민을 위해 돈을 쓰고, 많은 덕행을 베푼다 하지만 그의 뒤에서 늘 예리한 눈빛으로 지켜보는 자가 있었으니, 회색빛 프록코트를 입고 테가 축 처진 모자를 쓴 키 큰 사나이, 바로 자베르 형사였다 시장에 임명된 마들렌 그러나 자기 대신 장발장으로 오해 받고 구속된 사람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자신이 장발장임을 고백한다 그러고 나서 병원으로 간 장발장은 죽어가는 판틴에게 그녀의 딸 코제트를 죽을 때까지 맡아 키우겠다고 굳게 약속한다 또다시 투옥된 장발장은 배에서 노역하다가 죽어가는 선원을 구하고 바다로 추락한다 다음날 신문에는 장발장이라는 죄수가 선원 한 명을 구하고 바다에 익사했다는 기사가 실린다 하지만 장발장은 죽지 않고 나타난다 장발장은 판틴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코제트를 찾아간다 여관 주인은 어린 코제트를 하녀로 부려먹으며 학대하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물을 길러 갔던 코제트는 장발장을 만나게 되고, 장발장은 여관 주인 부부에게 돈을 지불한 후 코제트를 데려간다 그리고 코제트를 딸로 삼아 기르는 장발장 그녀는 장발장의 도움으로 밝게 자란다 ‘그녀의 혈관에는 보헤미안의, 그 맨발로 여행을 다니는 모험가의 피가 흐르고 있다 그녀는 비둘기라기보다 종달새였다 야성적이고 용감한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 ’ 어느덧 숙녀로 자란 코제트가 마리우스 퐁메르시라는 청년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에게 모든 사랑을 쏟던 장발장은 허망함을 느낀다 하지만 공화파인 마리우스가 프랑스 혁명 중에 시가전에서 부상을 당하자 장발장은 목숨을 걸고 그를 위험에서 구출해준다 그리고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결혼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 중에도 장발장을 집요하게 쫓는 자베르 장발장은 ‘법률의 포로’였고, 자베르는 ‘법률의 노예’였다 우여곡절 끝에 장발장에게서 목숨을 구한 자베르는 그를 풀어주고 나서 법에 대한 신념에 회의를 느끼고 자살한다 ‘내가 그토록 집요하게 추적한 저 죄수는 복수의 기회가 왔는데도 날 풀어줬고, 이번에는 내가 그를 용서해주었다 이것은 왜일까…’ “오직 하나, 양심의 사면이 필요할 뿐”이라는 장발장 평생을 쫓기며 살아야 했고, 두 모습 속에 한 영혼을 담고 살아가야 하는 지독한 짐을 등에 지고 살아야 했으면서도, 그는 언제나 그의 등에 지고 있는 짐보다 타인의 짐을 더 헤아렸다 어느덧 숙녀로 자란 코제트가 마리우스 퐁메르시라는 청년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에게 모든 사랑을 쏟던 장발장은 허망함을 느낀다 하지만 공화파인 마리우스가 프랑스 혁명 중에 시가전에서 부상을 당하자 장발장은 목숨을 걸고 그를 위험에서 구출해준다 그리고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결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장 발장은 처음엔 코제트를 뺏긴 것 같은 분노에 사로잡혔으나 결혼 이후 마리우스에게 자신이 전과자였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리고 장 발장은 자신과 함께 있으면 코제트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이유로 코제트를 마리우스에게 맡기고 떠난다 테나르디에가 장 발장이 마리우스를 죽인 살인자라는 모함을 하려했지만, 그것은 오히려 마리우스에게 장 발장이 마리우스의 생명의 은인인 것을 알아채게 만들었다 마리우스가 코제트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장 발장을 찾았을 때 장 발장은 이미 코제트를 보지 못하는 슬픔에 죽어가고 있었고, 삶의 마지막 순간에 코제트와의 재회를 크게 기뻐하며 만족스럽게 삶을 마감한다 #레미제라블 #장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