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구스만, 잠수함까지 동원해 마약 밀매
마약왕 구스만, 잠수함까지 동원해 마약 밀매 [앵커] 멕시코의 마약왕 구스만이 마약 밀매에 잠수함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스만은 하늘과 땅속은 물론이고 바닷속까지 마약 밀매 통로를 개척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이동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구스만의 마약 운송 능력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구스만이 마약 밀매에 잠수함까지 이용한 사실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연방법원에 제출된 문건에서 드러났습니다. 잠수함뿐 아니라 항공기, 요트, 기차까지 이용됐다고 멕시코의 한 신문이 관련 문건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구스만은 콜롬비아 등지에서 멕시코로 마약을 옮겨온 뒤 미국 등으로 팔아넘겼습니다. 하늘과 지상, 땅속과 바닷속까지 모든 운송 수단이 입체적으로 이용된 것입니다. 잠수함이 만약 군용이라면 군 고위 관계자와의 구스만이 결탁하지 않고는 이뤄질 수 없습니다. 구스만은 이미 미국 접경지대에 수십 개의 땅굴을 파 마약을 밀매해온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구스만이 지난달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한 방법도 땅굴을 통해서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스만은 20년 넘게 멕시코의 마약 조직을 이끌면서 세계적인 갑부 대열에 오를 정도로 돈을 모았습니다. 그는 2009년부터 4년 연속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억만장자에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구스만은 정부 고위층까지 매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멕시코 사법당국과 인터폴, 미국 마약단속국까지 공조해 구스만의 행방을 쫓고 있으나 아직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과연 다시 잡힐지, 그의 범죄 행각이 어디까지 드러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동경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