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 납치 제미니호 석방, 가족들의 심경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 제미니호 석방, 가족들의 심경

소말리아 해역을 벗어나 공해상으로 이동한 우리선원 4명은 현지시각으로 내일 오전 인근 국가의 안전지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주케냐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청해부대 강감찬호 의료진이  선원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한 결과  큰 이상이 없었다며 신속하게 귀국시킬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선원들은 빠르면 오는 5일쯤 귀국할 예정입니다. 선원들이 1년 7개월 만에 무사귀환한다는 소식에 가족들은 눈물부터 나옵니다.  [인터뷰:1등기관사 이건일 씨 며느리, 배인희 씨]  "너무 좋아가지고 지금 흥분을 가라앉힐 수가 없어요, 어머니랑 통화했는데 이제 무사히 구출되셨다고 하셔가지고...(눈물 흘리며) 그렇습니다. 너무 좋아가지고..."  [인터뷰:선장 박현열 씨 여동생, 박현애 씨]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았습니다. 무사히 돌아와주셔서 감사하고, 우리 선원들 고생 많이 했습니다."  기쁜 소식에도 가족들은 쉽게  표정이 밝아지지 않습니다.  구출이 늦어지게 됐던  정부의 대응도 못내 서운합니다.  [인터뷰:1등기관사 이건일 씨 아내, 김정숙 씨]  "삼호주얼리호 때문에 우리 아버지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었잖아요. (정부에 대해) 안 좋은 마음도 가지고 있었어요."  가족들은 이제 선원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