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의 사랑 - 주응규
추억 속에서 줄기차게 피어나는 사랑이 그리움으로 구멍 난 가슴에 스며들어와 엎드린 채로 한참이나 흐느껴 울었었다 옛사랑이 드나들 때마다 가슴이 시리다 지난날 애달프게 담아둔 눈물이 사랑의 이슬방울로 송알송알 맺혀있다 추억 속에서 떠오르는 무수한 조각들이 볼우물에 맑게 담겨 미소로 번져온다 볕 바른 언덕 위에서 사랑 꽃을 피우던 그 시절의 풋풋한 향기를 햇살이 퍼 나르고 있다 추억 속에 머무르는 옛사랑을 실어나르는 그리움으로 구멍 난 가슴은 언제쯤이면 메워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