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 끊겼는데.. 대책 '떠넘기기' - R (200401수/뉴스데스크)

뱃길 끊겼는데.. 대책 '떠넘기기' - R (200401수/뉴스데스크)

◀ANC▶ 여수~거문 항로를 오가던 여객선의 선령이 만료돼 뱃길이 끊기면서 거문도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수시와 해양수산청은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을 서로 떠넘기고 있어 여수~거문 항로를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거문도행 여객선이 정박하던 터미널 부두가 텅 비어있습니다.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줄리아아쿠아호의 선령이 만료됐지만 선사 측이 내부 협상 실패로 대체 선박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오늘(1)부터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뱃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S/U)이로 인해 거문도로 들어가려면 여수에서 차로 1시간 반 떨어진 고흥 녹동항에서 배를 타야 하는 상황입니다. 줄리아아쿠아호의 선령 만료는 오래 전부터 꾸준히 예고됐던 상황. 그런데도 대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그대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것에 대해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INT▶ 이만규 / 거문도 주민 "(거문도 해풍쑥을) 바로 지금 여기서 판매를 할 수 있는데, (운항이 중단되니까) 5시간 배와 차를 타고 여수로 와서 판매를 합니다. 쑥은 시간을 다툽니다. 생물이기 (때문에)" ◀INT▶ 이재흠 / 거문도 주민 "2년 전부터 대책을 세우자 해서 해수청에서 회의를 여러 번 했었고. 분명히 오늘 배가 다닌다고 했거든요. " 이처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해양수산청이 해당 선사에게 내릴 수 있는 행정 조치는 과징금 90만 원이 전부. 민원이 꾸준히 빗발치자 해수청은 다른 시.군처럼 조례를 만들어 선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면 '여수~거문' 항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 윤정수/여수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선사들끼리) 경쟁 체제가 되지도 않고 재정적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선사만 나무란다고 해서는 (안정적 운항이 어렵다.)" 하지만 여수시는 이미 선사 측을 일정 부분 지원하고 있어 조례 제정은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SYN▶ 여수시청 섬자원개발과 "적자 노선 부분이나 운항 차수가 증편됐을 때 지원이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여수 거문 항로의 대체 선박이 언제 도입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관계 기관들이 대책 마련을 떠 넘기는 사이 주민들의 불편만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