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꽃 피우고 싶은 봄날 / 시 후암 안중태 / 낭송 오순옥 / 영상 수린

정꽃 피우고 싶은 봄날 / 시 후암 안중태 / 낭송 오순옥 / 영상 수린

정꽃 피우고 싶은 봄날 후암안중태 천사의 미소로 나비처럼 날아온 그대 토닥이던 사랑하나 하나 둘 쌓아온 정 하나 긴 겨울속에서 화사한 꽃으로 곱게 물들여주었지요 봄 이라고 마냥 들떠있던 나에게 찾아온 봄은 코로나로 나를 밀어내고 그립고 그리운 정 하나 그대의 곁에서 쏭쏭 새싹 피우고 싶고 청계천 물길따라 살랑살랑 걷고도 싶고,꿀엿처럼 달라 붙어 달콤한 사랑도 해보고 싶은 그런 봄날 봄심이는 여느 봄날처럼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파릇파릇 새싹 피우며 제 멋만 부리고 있네요 나에게 찾아온 사랑하나 키워온 정하나 아지랑이 처럼 잡힐듯 말듯 애간장만 녹이고 외로운 마음 자꾸만 가슴속에 파고드네요 햇덩이 처럼 환하고 달덩이 처럼 둥근 그대 코로나가 우리 사이를 갈라 놓을지라도 나 낙엽되어 뒹글며 내 몸 썩어 문드려져 다시 태어난다 해도 그대를 맞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