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때만 고쳤어도"…제천 참사 건물 '부실 종합세트'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제때만 고쳤어도"…제천 참사 건물 '부실 종합세트' [앵커] 대형화재로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은 언제든 터질 '시한폭탄'이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이뤄진 소방점검 때 60곳 넘게 지적됐는데 제때만 고쳤어도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화마가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을 집어삼킬 당시 발화지점인 1층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고장이 아니라 배관에서 물이 새자 일부러 알람 밸브를 잠가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방화셔터 가운데 5층과 6층 설비는 작동 불량이었습니다. 특히 6층 방화셔터는 불길이 다가오기 전 연기 감지만으로 완전히 닫히면서 오히려 사람들의 대피를 막은 셈이 됐습니다. 6층부터 8층 사이에서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같은 문제점들은 이미 지난달 30일 소방점검 때 지적됐던 내용입니다. 당시 점검업체가 중대 하자인 보조펌프 고장과 스프링클러 고장, 방화셔터 작동 불량 등 66곳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건물주는 20일이 지나도록 손을 보지 않은 것입니다. 여기에 불법 증축된 8층과 9층 테라스가 아크릴과 천막으로 막힌 탓에 연기와 유독가스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인명피해를 키웠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소방점검이 느슨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명의 희생자를 낸 2층 여성 사우나 비상구 통로는 목욕바구니가 올려진 철제 선반으로 막혀 있었으나 소방점검 업체는 현장을 둘러보지도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