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통일을 요리하다…입맛 통일 축제 / KBS

[통일로 미래로] 통일을 요리하다…입맛 통일 축제 / KBS

[앵커] 70년 가까운 분단의 세월만큼 그동안 남북한의 음식문화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비슷한 입맛을 가진 한민족이지만, 서로의 음식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도 현실인데요. 그래서 이번 주 통일로 미래로에선 남북의 입맛을 하나로 사로잡을 특별한 요리 경연대회를 찾아가 봤습니다. 탈북민 방송인 박유성 씨가 이번 경연에서 주목을 받은 '통일 밥상'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오늘은 인천의 한 고등학교를 찾았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북한에서 깃털처럼 가볍게 날아온 남자 북한 남자 박유성입니다. 지금 말하는 순간 어디선가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나는 거 같아요. 이게 무슨 음식인지 빨리 확인하러 가야겠습니다. 이쪽인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복장이... 셰프님들이세요?) 아니요. 저희 인천미래생활고등학교 학생입니다. (고등학생들이에요? 고등학생들이 교복을 입어야지 왜 조리복을 입고 있어요?) 저희 실습 복장이에요."] 어떻게 하면 맛있게 만들까? '입맛통일축제'에 선보일 경연 요리로 북한 음식인 '어복쟁반'을 선택했습니다. 갖가지 재료를 다듬고, 썰고, 만두까지 빚는 손을 보니 실력이 제법이네요. ["이거 예쁘죠? (너무 예쁜 거 같아요.) 저희가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거예요."] 제가 알던 어복쟁반과는 조금 달라 보이네요. [김민경/인천미래생활고등학교 3학년 : "가족들과 함께 흰쌀밥이 아닌 누룽지를 먹게 되면 마음이 안정되고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복쟁반에 누룽지를 추가해서 먹으면 더 따뜻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해서..."] 남북의 입맛을 한 번에 사로잡겠다는 학생들의 의지, 정말 대단하네요. [김하늘/인천미래생활고등학교 3학년 : "만두까지, 고기도 있으니까 남북 청년들 다 같이 어울려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요? 확실해요?) 네, 진짜 확실해요. (제가 북한에서 온 거 알고 있죠?) 진짜요? 진짜예요? (제가 북한에서 왔거든요. 북한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을지 판단할게요.) 인기 무조건 끌죠. 저희가 만든 음식 중에 맛없는 건 없었어요."] 이제 누룽지 위에 형형색색의 재료들을 올리고, 따뜻한 육수까지 부으면 누룽지 어복쟁반 완성. ["드셔 보시지요. (네, 알겠습니다. 간이 딱 맞아요. 진짜 맛있어, 진짜."] 학생들은 이번 경연대회를 위해 학교 조리실에서 밤낮 없이 연습을 해왔다고 하는데요. [강민정/인천미래생활고등학교 교사 : "처음에는 육수도 맛이 조금 부족한 거 같았고 재료 구성도 지금보다 부족한 면이 많았는데요. 아이들이 계속 노력하고 시도해 본 결과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목표도 생겼습니다. [김하늘/인천미래생활고등학교 3학년 : "제가 원래 꿈이 요리 연구가인데 이런 꿈을 가지고 남북이 통일되면 같이 어울려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연구해서 요리해 보고 싶어요."] 통일된 밥상을 만들기 위한 2020 입맛통일축제, 드디어 그 막이 올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요리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