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제2의 벵가지 사태' 될 뻔...가슴 쓸어내린 美 / YTN
올해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외에 중동 악재도 터졌습니다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이라크 시민들의 공격을 받은 건데요 미국은 대규모 병력을 급파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발단은 이렇습니다 지난해 12월 27일,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로켓포가 날아들어서 미국 민간인 1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은 이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고, 보복 차원에서 이라크 내의 '친이란' 민병대 조직인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군사시설을 폭격했습니다 민병대 측은 이 공습으로 25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는데요 사망자들의 장례가 끝낸 뒤 31일에 민병대와 지지 시민 수천 명이 바그다드 미 대사관으로 몰려든 겁니다 공습에 항의하며 미군 철수와 대사관 폐쇄를 외친 이들은 대사관 본관까지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외벽과 감시 초소에 불을 지르고 출입문 등을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철통 보안으로 유명한 바그다드 미 대사관이 사실상 습격을 받은 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미국 입장에서는 과거 '벵가지 사태'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일입니다 벵가지 사태는 지난 2012년,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무장 시위대가 무슬림 모독을 이유로 미국 영사관을 공격했던 사건입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참사'로 기록된 이 사건으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와 직원 3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 측은 '벵가지 사태' 때 국무장관이었던 클린턴 후보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맹공격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제2의 벵가지 사태'를 피하기 위해 이번에 조기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시위대가 자진 철수하면서 사태가 인명피해 없이 종료되긴 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동에서 반미 기류가 강해지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도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