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다시보기] "체불·폐업박람회 치워라"... 아수라장 된 박람회 - 2019년 04월 23일

[리포트 다시보기] "체불·폐업박람회 치워라"... 아수라장 된 박람회 - 2019년 04월 23일

현대중공업의 임금체불과 계약해지에 반발한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울산시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주최한 채용 박람회장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의 분노가 원청을 넘어 이제는 정부와 지자체로 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미경 기잡니다 울산시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주최한 조선업 협력업체 채용박람회장, 피켓을 든 노동자 30여 명이 행사장 입구를 가로막습니다 "임금체불을 해결하라 임금체불을 해결하라 투쟁!" 이들은 박람회장 출입을 저지당하자, "피켓 안 두면 입장 못 시킵니다 " "네, 그러면 이 자리에 드러눕겠습니다 " 급기야 바닥에 드러눕습니다 오늘(어제) 오후 2시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채용 박람회장에서 기습 시위를 벌인 겁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현대중공업이 계약해지를 통보한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로, 원청의 임금 체불과 계약해지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 정부와 지자체가 같은 업종의 채용박람회를 여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게 이들과 노조의 입장입니다 이형진/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사무장 "300여 명의 하청노동자들은 아직도, 80%, 125%씩 임금을 못 받았습니다 울산시와 노동부와 동구청이 나서서 나쁜 일자리로 몰아 넣는 것입니다 " 오늘(어제) 시위는 최근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들의 임금체불 사태에서 비롯됐습니다 임금체불로 지난 8일부터 일부 노동자들이 작업을 중단했고, 이로 인해 현대중공업이 협력업체 2곳에 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 원청과 하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겁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해당 업체가 정당한 사유 없이 작업을 거부해 부득이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의 시위로 3백명 채용을 목표로 25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박람회는 차질을 빚었습니다 협력업체 직원들은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임금체불과 계약해지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남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