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점검] 침수된 전통시장 가보니...'저지대' 피해 우려 여전 / YTN

[현장점검] 침수된 전통시장 가보니...'저지대' 피해 우려 여전 / YTN

[앵커] 장마철을 앞두고, YTN이 지난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현장을 찾아 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기획 보도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폭우로 침수됐던 전통시장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간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형준 기자! [기자] 네, 남성사계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될 텐데, 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8월, 추석 대목을 앞두고 폭우의 직격탄을 맞았던 사계시장입니다 낮은 지대에 있어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빠르게 물이 차오를 수밖에 없는데요, 때문에 지난해 폭우 피해가 발생한 뒤 도로와 인도 경계지점에 배수구를 설치하고, 이렇게 지대를 높이는 공사도 이뤄졌습니다 대략 도로 과속 방지턱 정도 높이인데요, 하지만 정작 시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은 보행자들이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가야 할 만큼 다소 가파른 내리막입니다 당시 피해도 바로 이쪽에 있던 점포들에 집중됐습니다 지난해 8월 폭우 때 시장에는 제 가슴 높이까지 빗물이 차올라 점포 130여 곳의 절반에 가까운 50여 곳이 침수됐습니다 좁은 골목에 추석 선물세트와 집기류가 널브러져 있었고, 복구하는 데는 길게는 한 달이 걸렸습니다 점포를 복구하고 영업을 재개하기까지 긴 시간을 견뎌내지 못하고 시장을 떠난 상인들도 있습니다 차도와 가까운 곳에 점포가 있어서 특히 큰 피해를 입었던 상인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홍순복 / 서울 남성사계시장 상인 : 사람 목 정도 높이로 왔으니까 이거(물막이판) 설치했어도 사실은 효과가 없었어요 이것도 실내 하수구 역류하는 바람에 시간을 약간 버는 것뿐이지… ] [앵커] 올해도 폭우가 예상되는데 지자체의 대비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물막이판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청은 올해 시장 점포 100여 곳에 물막이판을 설치했고, 다음 달이면 90%에서 설치가 완료될 예정입니다 또, 들어찬 물을 퍼내는 양수기도 2천여 대 준비해 수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인들은 이런 건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물막이판과 양수기는 지난해에도 있었는데 1시간에 140mm 넘게 쏟아지는 집중 호우에는 속수무책이었다는 겁니다 인근 사당천 수위가 높아졌을 때 역류하는 물을 막아낼 만큼 배수 용량이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이 시장 초입에 배수구는 2개에 불과했고, 결국 배수구 역류와 침수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기후변화에 맞춰 배수 시스템을 구축하는 거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이제 시장 초입에 배수구가 새로 만들어졌지만, 상인들의 불안감은 아직 그대로입니다 또, 배수를 위해 사람도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의 지하 인공수로, '하수암거' 추가 설치가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검토 용역 단계입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설치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좁은 골목에 점포와 집기가 몰려있는 전통시장 특성을 고려해, 최악의 경우 사람만이라도 대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사전 교육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남성사계시장에서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김대경, 윤지원 YTN 임형준 (chopinlhj06@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