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 앞에 내려진 후두암 선고… 양팔을 잃은 뿌리공예조각가. 그가 삶의 전부가 된 아내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병원 24시 | KBS 20070424 방송

노부부 앞에 내려진 후두암 선고… 양팔을 잃은 뿌리공예조각가. 그가 삶의 전부가 된 아내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병원 24시 | KBS 20070424 방송

※ 이 영상은 2007년 4월 24일 방영된 [현장기록 병원 - 그대 있어 아름다운 인생] 입니다 ◆ 양팔 잃은 조각가 후두암 판정 강원도 춘천의 한 마을 정운재(75세) 할아버지가 팔꿈치 위쪽까지 잘린 두 팔로 뾰족한 끌을 잡고 나무껍질을 벗기고 있었다 할아버지 옆에서 능숙한 솜씨로 톱질을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눈짓 하나에도 다가와서 얼른 나무를 잡아주는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손이 돼주고 있었다 양팔을 잃은 뿌리공예조각가 정운재 할아버지와 그의 잃은 손이 돼주는 조덕호 할머니(62세) 그러나 얼마 전, 행복하던 두 사람의 일상에 예기치 않은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혓바닥이 꺼끌거리고 목이 따갑다고 말하던 할아버지 큰 병이 아닐까하는 불안한 마음 때문에 검사를 미뤘던 할아버지는 정밀 검사를 받기로 했다 그리고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할머니와 가족들 앞에 후두암이라는 진단이 내려진다 ◆ 내 나이 75세 , 사랑을 말하다 “내가 이렇게 몸이, 얼굴이 흉측스러워도 하나 거리낄게 없어요 저 사람은 ” 올해 나이 75세 사랑에 대해 수줍게 이야기하는 정운재 할아버지 그에게 아내는 하늘이 준 선물이다 정운재 할아버지는 6 25 전쟁에서 양팔을 잃고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젊은 시절 사람들은 할아버지의 외모를 무서워하기도 하고, 뒤돌아 수군거리며 피하기도 했다 그리고 첫 번째 아내는 어린 딸을 두고 집을 나갔다 할아버지에게는 양팔을 잃은 아픔보다, 옆에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이 더 큰 고통이었다 그런 할아버지의 상처를 보듬어 준 사람이 바로 조덕호 (62세) 할머니 교회에서 만난 할머니 역시 고단한 인생을 살아왔고, 7년 전 서로의 상처를 끌어안고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다 ◆ 아내를 위한 선택 살아온 어떤 날보다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노부부 앞에 내려진 후두암 선고 의사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권했지만, 할아버지는 어떤 선택도 선뜻 내릴 수가 없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면, 혹시나 아내와의 행복한 일상을 방해받는 것은 아닐까 이 행복을 누리기 위해 치료를 포기한다면,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지는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름다운 인생을 꿈꾸는 정운재 할아버지 삶의 전부가 된 아내를 위해 할아버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선택 #화상 #암 ✔ 다큐는 KBS | KBS다큐 공식 채널 📺 ✔ KBS다큐 구독하기 ➡️ 영상 방송 시점에 따라 현 상황과 내용이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비방 및 악성 댓글은 출연자 보호를 위해 운영자가 삭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