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동 쪽방촌에도 '온기창고'..."추위 대신 온정을" / YTN

돈의동 쪽방촌에도 '온기창고'..."추위 대신 온정을" / YTN

[앵커] 쪽방촌 주민들이 무료로 받은 포인트로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최근 문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사람의 온기를 느끼기에 충분하지만 방한용품 등 부족한 물건도 많습니다 안동준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전 10시가 되자, 쪽방촌 주민들이 기다렸다는 듯 활짝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은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고르는 주민들로 가득 찹니다 "2천 포인트 남으셨고, 2천 포인트는 목요일까지 사용하면 되세요 (아, 예 )" 이곳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 '온기창고' 쪽방촌 주민들이 매주 무료로 만 포인트씩 받아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설바우 / 서울 돈의동 쪽방촌 주민 : (오늘은 뭐 어떤 거 사려고 오셨어요?) 반찬하고 라면하고 이렇게… ]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가져오면 가격을 측정해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고, 가져온 물건은 필요한 주민들이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생필품을 일괄 배급하는 기존 방식 대신 필요한 물품을 직접 고르기 때문에 쪽방촌 주민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조문돌 / 서울 돈의동 쪽방촌 주민 : 돈 없어서 벌벌 떠는 사람은 얼마나 좋습니까 내가 절이라도 10번 하고 싶구먼 ] 운영을 시작한 지 불과 일주일 남짓한 사이 이곳을 이용한 쪽방촌 주민은 모두 3백여 명 찾는 주민이 많은 만큼,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합니다 [박상원 / 돈의동쪽방상담소 자원봉사자 : 아직 얼굴을 아는 데 이름은 잘 몰라요 일할 수 있어서 좋고 사람들하고 소통할 수 있어서 좋고… ] 개인이나 기업을 통해 들어온 후원 물품들로 운영되고 있지만, 충분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는 두꺼운 외투나 장갑 등 방한용품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최영민 / 돈의동쪽방상담소 소장 : 물건이 일정 부분 있어야 주민들도 계속 오실 수 있어서 주민분들 나눌 수 있는 물건들이 조금 더 들어왔으면 좋겠고요 ] 온기 창고에 따뜻한 마음이 하나둘 쌓이면서 올겨울 쪽방촌 주민들 추위도 조금씩 녹고 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이수연 YTN 안동준 (eastjun@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