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압살롬의 반란과 다윗의 애통

[샤갈]압살롬의 반란과 다윗의 애통

다윗의 아들 압살롬은 자신의 지혜를 활용하여 4년 동안 꾸준히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서, 성문으로 들어오는 길 가에 서서 재판하러가는 사람들의 억울한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들의 마음을 노략질하였고 지지 세력을 끌어 모아 대대적인 반란을 일으켜 스스로 왕이 됩니다(삼하 15) 다윗은 이스라엘 민심이 자신의 아들 압살롬의 편이 되어 반란의 기세가 명백해지자 자신의 신하들과 함께 예루살렘에서 도망하게 됩니다 1956년 샤갈의 그림을 보시면, 다윗이 압살롬을 피해 올리브 산 언덕 길로 올라갈 때에 머리를 가리우고 맨발로 울며 행하고 저와 함께 가는 백성들도 각각 그 머리를 가리우고 울며 올라가는 장면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샤갈, 1956년) ========================== 나중에 압살롬은 직접 다윗 군대와 싸웠으나, 험한 숲 속으로 노새를 타고 패주하다가 큰 상수리나무의 빽빽한 가지에 그만 머리채가 휘감기고 그가 타고 가던 노새는 앞으로 혼자 빠져 나가게 됩니다(삼하 18:9) 이 사실을 알게 된 요압 장군은 다윗의 명령을 무시하고 단창 세 자루를 손에 들고 달려가서 아직도 상수리나무에 매달려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찌르고 요압의 병기를 맡은 수하 열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 죽입니다(삼하 18:914~15) 왼쪽 귀스타브 도어의 작품을 보시면 이 장면을 리얼하게 잘 그린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윗은 이 사실을 알고 비록 반역을 꾀했지만 아들 압살롬의 죽음에 크게 슬퍼합니다 다윗은 가슴을 찢는 듯한 슬픔에 못 이겨 성문 위에 있는 누각으로 올라가서 미친 듯이 방황하며 통곡하였습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내가 너를 대신해서 죽었더라면 좋았을 걸! 아이고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 ' 여섯 번이나 아들을 부르며 다윗은 격정적으로 절규합니다 1956년 샤갈의 작품을 보시면 성경과 달리 다윗은 길 가에 주저 앉아 자식의 죽음을 슬퍼하는 모습으로 그려 놓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샤갈, 1956년) 문뜩, 다윗의 통곡의 소리를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리시고자 자신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 주신 아버지의 심정을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 압살롬은 살아 생전에 이미 예루살렘 근처에 있는 왕의 골짜기에 자기의 기념비를 세워 둔 게 있었습니다 그는 세 아들을 두었으나 그들이 거듭 죽자 `이제는 내 이름을 전해 줄 아들이 이 세상에 없다 '고 탄식하다가 자신의 슬프고 외로운 인생을 달래기 위하여 스스로 기념비를 세웠던 것입니다 그는 그 비석이 자기 아들을 대신하여 자신의 이름을 이 세상에 전해 주도록 자기 이름을 따서 그 돌기둥에 이름 붙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늘날까지도 그것을 `압살롬의 기념비(absalom's pillar)'라고 부릅니다 (삼하 18:18) 이 기념비는 파괴되었다가 주후 1세기에 약 14m 높이로 세웠는데 그 이유는 다윗 왕에게 불효한 자식 압살롬을 생각하며 유대인들은 부모에게 거역하고 대항하는 자식들에게 교훈으로 삼고자 했다고 합니다 고집스럽게 자신의 꾀와 외모를 의존한 압살롬의 삶을 보면서 대대손손 알아야 할 압살롬의 죄가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과연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있을까요? 고집스럽게 나를 주장하지는 않는지요? 오늘의 나의 주장과 고집이 주님 앞에 섰을 때는 얼마나 수치스러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