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꺼려하는 중-러, 북한에 또 빌미주나 / YTN
[앵커] 북한이 ICBM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유엔 등 국제사회가 다시 강도 높은 대북제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중국과 러시아는 ICBM이 아니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추가 대북제재도 쉽지 않을 전망인데요, 두 나라가 제재에 반대하는 이유를 김주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주, ICBM급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북한을 규탄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성명 발표가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ICBM이 아니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면서 성명 채택에 반대했습니다 그 무렵,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시진핑 주석은 그동안 북한과 '혈맹' 관계를 맺어왔고 그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10월, 당시 부주석으로 6·25 전쟁 60주년을 기념한 자리에서도 중국 인민은 북중 양국 인민과 군대가 흘린 피로써 맺어진 우정을 잊어본 적이 없다며 북한과의 혈맹을 계속 강조해 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중시하는 것은 단지 말뿐이 아닙니다 북한의 연간 유류 소비량은 100만∼150만 톤 정도인데, 이미 정제된 가솔린과 경유 등 30만 톤 정도는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대북 제재 카드로 거론되는 대북 원유공급 중단이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 없이는 쉽지 않다는 점을 반증하는 대목입니다 [김천식 / 전 통일부 차관 : 북한의 안정을 심하게 흔든다든지 아니면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그런 조치들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반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중-러 두 정상은 한반도 사드 배치가 결정됐을 때부터 정상회담까지 끝낸 지금까지 사드 배치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반대해 왔습니다 동북아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확장에 맞서 완충지대 역할을 해온 북한의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인데, 역설적으로 김정은 정권에게는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전략적 빌미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