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사회 키워드⑤] 꼬박 주워도 1,680원...노년층 빈곤의 상징 '폐지' / YTN

[2016 한국사회 키워드⑤] 꼬박 주워도 1,680원...노년층 빈곤의 상징 '폐지' / YTN

[앵커] YTN 신년기획 '2016 한국사회 키워드' 다섯 번째로 살펴볼 키워드는 바로 '폐지'입니다. 어느새 100세 시대 빈곤의 상징이 된 폐지를 통해, 새해에도 희망이 아닌 빈곤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는 노인들의 현실을 짚어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학수/ 서울 목동 : 삶에 어떤 활력도 생기고 움직이는데도 굉장히 유연해요.] [유순애 / 서울 목동 : 좋죠. 하루가 즐거워요, 저는요.] 흔히 100세 시대라고 얘기합니다. 젊었을 적 고생은 뒤로하고 안락한 노년을 보내는 것은 이제 모두의 꿈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그런데 이 100세 시대가, 모든 노인에게 다 반갑기만 한 건 아닙니다. 한 사람 눕기도 힘든 비좁은 단칸방. 라면 하나로 허기를 달랜 할아버지는 이른 아침부터 차디찬 거리로 몸을 떠밉니다. 영하 14도, 공기마저 얼어붙는 살인적인 추위지만 누가 가져가기 전에 폐지를 주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꼬박 주워 받는 돈, 고작 1,680원입니다. [탁성태 / 폐지 줍는 할아버지 : 이거 하면서 큰돈 벌려고 생각하는 사람 누가 있겠어. 다들 어느 정도 벌이를 원하지. 나도 돈이, 예를 들어 몇천만 원만 있어도 나 이거 안 할 수 있어요.] 올해 폐지 값은 1kg당 70원 수준, 이렇게 끌기도 힘들 만큼 손수레를 가득 채워도 단돈 3천 원, 손에 쥐기 힘든데요. 그런데도, 많은 노인이 이 돈을 벌기 위해 이른 시각부터 폐지 줍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9.6%, 노인 두 명 중 한 명은 빈곤층이라는 얘기입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 OECD 평균보다는 무려 4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박병무 / 쪽방촌 거주 노인 : 방세 24만 원 주고 나면 십몇만 원으로 (한 달) 살아요? 못살지.] OECD 국가의 노인들은 소득 대부분을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 소득으로 충당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각 개인의 근로소득에 기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노인들은 은퇴 이후에도 쉴 틈이 없습니다. 65세 이상부터는 취업 인구가 크게 줄어드는 OECD 국가들과 달리, 한국에서는 노인이 돼도 일손을 놓지 못하는 겁니다. 그나마도 소득 하위 70% 노인 절반인 2백만여 명은 전혀 소득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사회 안전망이 돌보지 못한 사각지대는 그대로 노인들의 빈곤으로 ...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02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