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시 아침을 읽다 / 둥글어지는 사랑 속에서 - 정영선 / 김연순 시인 낭송](https://krtube.net/image/vsTNB-pgMhU.webp)
#27. 시 아침을 읽다 / 둥글어지는 사랑 속에서 - 정영선 / 김연순 시인 낭송
#영상시 #인천일보 #주병율 #정영선 #둥글어지는사랑속에서 ■《인천일보 》 신문에 매월 1회 게재되는 "시, 아침을 읽다" 입니다 주병율 시인이 올리는 시와 해설을 영상시로 제작하여 올립니다 둥글어지는 사랑 속에서 - 정영선 굵은 나무 둥치의 구멍 속에 보금자리를 정한 코뿔소새를 본다 그녀는 지푸라기와 진흙을 물어 와 부리를 내밀만한 구멍을 남기고는 출입구를 막아버린다 바깥으로부터 그녀는 그녀를 닫아버린다 나무들이 몰려와 구멍 안을 들여다본다 나도 들여다본다 그녀는 날갯죽지 안으로 따스함이란 따스함은 다 쓸어안는다 큰 어둠 덩어리에 스며 있는 희미한 따뜻함도 허투루 버리지 않는다 새어나가지 않도록 웅크린다 수컷이 암호 같은 울음을 울면서 다가와 건네주는 날것의 따뜻함도 받아 안는다 어느새 나는 새가 된다 나는 어미새의 체온에 나를 더한다 나를 나누어 가질 몸을 위해 새는 체온을 먹는다고 믿는다 달이 차면 둥글어지는 사랑 속에서 터뜨려질 生 그 꿈의 만개를 위해 나는 어둠의 번데기 속에 나를 꽁꽁 묶고도 눈은 초롱초롱하다 ▶이타(利他)란 나라는 아상(我相)을 버릴 때 얻어지는 삶의 실천행이다 세상의 모든 어미가 지극정성으로 자식을 보듬는 그 순간이 세상의 모든 종교적 이상이고 숭고한 생명이다 인간 삶의 이상은 코뿔소새가 세상의 통로를 막아버리고 자신을 버리며 둥글어지는 사랑처럼, 큰 어둠 덩어리에 스며있는 희미한 따뜻함조차도 받아서 안을 때 비로소 생명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따뜻함의 세계다 어미새의 체온에 나를 더하고 나를 나누어 가질 누군가를 위해 나도 나를 버리는 순간, 그 꿈의 만개(滿開)는 어미새의 체온에 나를 더하여 둥글어지는 것처럼 내 체온은 바람도 되고 햇빛이 되리라 각박하다고 한다 답답하고 절망이라고 한다 세상의 모든 어려움은 너로부터 오는 이기심 때문이라고 한다 아니다 나로부터 시작하는 각박함이고 절망이고 이기심이다 지금 당장 “굵은 나무 둥치의 구멍 속에 보금자리를 정한 코뿔소새”가 되어보자 /주병율 시인 -출처 : [詩, 인천을 읽다] 인천일보( ⏹주병율 ▶경북 경주 출생 ▶1992년『현대시』 등단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고려대학교 문학예술학과 졸업 ▶시집 『빙어』『마흔 사랑하는 법이 다르다』공저『봄, 하루해 짧아서 꽃잎 하나 보지 못하네』『소멸의 지평선』등 ▶도서출판《생각과 표현》공간에서 시창작 강의 중 ▶《Moment》문학잡지 주간 ▶문학Tv_Silk road (YouTube 문학채널) 운영 ▶인천일보 -"시, 아침을 읽다" (시, 인천을 읽다) 게재 중 ★'구독'과 '좋아요''알람' 댓글도 남겨주세요~^^★ 주소 : 주병율의 문학TV에서 문학TV Silk road로 바뀌었습니다 이메일 : bypine1@hanmail net ⏹자율적 후원계좌 기업은행 296 100244 01 016 문학TV-Silk road(주병진) 기업은행 010 - 2280 - 4439 문학TV-Silk road(주병진) *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깊은 배려와 뜻을 담은 마음을 생각하면서 개별적으로 인사는 따로 드리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음악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Sad Man - • [Royalty Free Music] Sad Man | 어쩌면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