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주간] '서진학교의 모든 것' 기록...영화 '학교 가는 길'_SK broadband 서울뉴스
[B tv 서울뉴스 김대우기자] [앵커멘트] 네, 이런 서진학교가 개교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노력이 정말 컸습니다. 서진학교를 위해 수년 동안 싸웠던 학부모들, 그리고 그 자녀들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져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이 영화는 엄마들의 인터뷰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장애가 있는 자녀에 대한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조차 턱없이 부족한 특수학교. 이 때문에 매일 아침 버스를 타고 1시간 넘게 가야 하는 아이들. 엄마들은 이런 세상을 조금씩 바꿔보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습니다. 영화 '학교 가는 길' 중 (그때는 정말 우리 아이들이 살 이 세상이 정말 깜깜하다 이런 생각 밖에는 안 들었어요. 앉아있는 우리가 모욕을 당하는 건 괜찮은데 그 아이들이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모욕을 당할까...) 이런 엄마들과 자녀들의 이야기는 수년 전 전국적으로 큰 이슈가 됐고,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던 강서구 서진학교를 본격적으로 비춥니다. 서진학교가 세워지기까지 벌어졌던 수많은 일들을 통해 그들에게 특수학교가 왜 절실한지를 깨닫게 합니다. 김정인ㅣ영화 '학교 가는 길' 감독 (어느 날 인터넷을 봤는데 짧은 단신 기사 하나가 눈에 띄었어요. 강서구에서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는데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무산됐다...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자녀들 학교 보내는 문제로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들이 계시는구나..) 강서구에 개교한 서진학교를 다룬 영화 '학교 가는 길'의 시사회가 지역의 한 영화관에서 열렸습니다. 이 영화의 주연이기도 한 학부모들을 비롯해, 시사회에 초대받은 정치인과 지역 주민들은 영화를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이은자ㅣ영화 '학교 가는 길' 주연 (특수학교를 반대하는 사람들과 특수학교를 짓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들의 영화로 보시지 말고 한 번 보시면서 우리 사회의 다른 모습들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정난모ㅣ영화 '학교 가는 길' 주연 (각자의 개성들을 한 번씩 봐줬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그냥 누가 장애가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의 장애만 보잖아요. 그런데 장애를 보지 마시고, 저희 아이 같으면 재준이 그 자체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지역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와 그 과정에서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학부모들. 그리고 마침내 문을 연 서진학교와 학생들의 모습까지. 3년이라는 제작기간 동안 서진학교의 모든 것을 담아낸 이 영화는 다음 달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정인ㅣ영화 '학교 가는 길' 감독 (한편의 영화가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저 스스로 절대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교 가는 길을 보신 관객들이 우리 대한민국 2021년 현 상황에서 더불어 산다는 것, 나와 여러 가지 모습과 상황이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어떻게 하면 공존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고민해 볼 수 있는 마중물이 됐으면 (합니다.)) B tv 뉴스 김대우입니다. (촬영/편집 - 김기민 기자) (김대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