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안무감독도 바꿔”…‘블랙리스트’ 상시 시행 / KBS뉴스(News)

“평창올림픽 안무감독도 바꿔”…‘블랙리스트’ 상시 시행 / KBS뉴스(News)

지난 보수정권에서 실행된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피해자가 무려 8 천 9 백여명이나 됩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 개폐회식 안무 감독도 그 피해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송형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5년 평창동계올림픽 예술감독단이 구성되고 얼마 되지 않아 안무 감독이 갑자기 교체됩니다 당시 김종덕 문화체육부 장관이 '윗선의 지시'라며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안애순/전 평창동계올림픽 안무감독 : "하루아침에 배제됐고 저는, 윗사람들에 의해서 그랬다고 하는 걸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 국가보안법 문제를 다룬 이 영화는 사실상 상영이 금지됐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철민/'불안한 외출' 감독 : "영진위 지원과정에서 다 배제가 됐었거든요 이런 주제의 이런 관련된 영화는 만들면 안 되는 거구나… "] 이렇게 블랙리스트에 올라 공공지원사업에서 배제된 문화예술인은 342개 단체, 8천9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준현/문화예술계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 소위원장 : "문학과 공연, 시각예술, 전통, 음악, 방송, 기타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문화예술인들에 대해서 통제와 관리를 해왔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시작됐고 박근혜 정부 들어 한층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문체부가 청와대와 국정원에 명단을 제출하면 검증을 거쳐 배제하는 상시 체계를 갖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진상조사위는 책임자 수사 의뢰와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또 국가의 책임 있는 사과와 함께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보상을 위한 후속 조치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