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수배자들은 왜 은신처로 '조계사'를 택하나 / YTN
[앵커]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몸을 숨긴 조계사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은신처가 되어 달라는 한 위원장의 요청을 받기는 했지만, 보수단체의 반발과 경찰의 검거 노력을 마냥 외면하기도 어렵습니다 종교 시설인 조계사는 그동안 중요 수배자들의 최후 은신처가 되어왔는데요,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 겨울, 22일 동안 최장 철도파업을 이끌던 철도노조 민주노총 사무실까지 진입한 경찰의 초강수에 철도노조 지도부가 마지막 은신처로 택한 곳은 조계사였습니다 크리스마스 바로 전날 조계사 경내로 피신한 겁니다 당시 철도노조는 허락 없이 경내에 들어간 걸 사과하면서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태만, 당시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우리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서 이 철도 문제 반드시 해결해 주도록 중재에 나서달라 이런 간곡한 심정으로 조계사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 앞서 지난 2008년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인사들이 조계사에 몸을 숨겼습니다 당시 경찰이 지관 총무원장의 차량 트렁크를 수색했다가 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종교시설이라 이때는 경찰이 강제로 진입하지 않았지만 경찰이 진입했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2002년 발전노조원 150여 명이 조계사에 은신했을 때, 그리고 1998년 현대그룹에서 퇴출당한 현대중기산업 노조원들이 피신했을 때는 경찰이 조계사 안으로 들어가 수배자를 연행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 이전에는 조계사보다는 주로 명동성당이 중요 수배자들의 단골 은신처였습니다 하지만 명동성당이 사전 동의 없는 집회를 허락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2000년 이후에는 조계사가 단골 은신처가 됐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