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투쟁 앞장섰지만…’ 여성 독립운동가 재평가 시급
앵커 멘트 우리나라 광복을 위해 몸을 바친 독립운동가하면 주로 남성을 떠올리지만, 상당수의 여성도 독립 운동에 투신했습니다 열다섯 소녀시절부터독립운동을 한 오희옥 지사를 손서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938년, 일제 강점기 시절에 찍은 빛바랜 사진 한 장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류저우에서 일본 군의 동태를 감시하던 '청년공작대' 대원들입니다 아흔 한살의 오희옥 지사도 여기서 활동한 11명의 여성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녹취 오희옥(애국지사) : "일본인들의 만행, 압제를 주로 선전하고 전방으로 밀서를 전달했습니다 "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대를 이어 독립 운동에 뛰어들었던 오 지사 하지만 광복 후 40여년이 지난 1990년에야서야 뒤늦게 그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기존의 독립운동 연구가 앞에 나서서 활동한 남성 지도자 중심으로 조명되다 보니 여성 독립 운동가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갑니다 녹취 심옥주(한국여성독립연구소 소장) : "(여성들이) 정말 총과 칼을 들고 나섰을까 궁금해하시는데 실제로 광복군 제1지대, 제2지대 전선에서부터 심리 방송활동에 이르기까지 진취적으로 나섰습니다 " 지금까지 발굴된 여성 독립 운동가만 천 9백여 명 알려지지 않은 사례도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가 유공자로 인정된 경우도 2백여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독립'이란 열망 앞에 두려움 없이 자신을 내던졌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발굴과 재평가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