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이긴 외국 청년 “사장님 덕분에 구한 목숨”
앵커 멘트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한국으로 일하러 왔다가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인도네시아 청년이 주변의 도움으로 새 인생을 살게 됐습니다 세상이 각박하다고들 하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 사연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온 지 1년 3개월 된 27살 인도네시아 청년 아리핀씹니다 무거운 부품 상자도 번쩍 들어 옮길 만큼 건강해 보입니다 녹취 "몸무게 얼마나 나가? 62kg이요 " 하지만 1년 전, 한국에 온 지 두 달 만에 임파선 암 진단을 받았고, 체중은 50kg까지 빠졌습니다 인터뷰 아리핀(외국인 노동자) : "그때는 이렇게 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어요 " 고국의 가족들 생계를 책임지는 처지에 수천만 원의 치료비는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아리핀 씨가 모든 걸 포기했을 때 회사 대표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암 투병 경험이 있는 오일성 대표는 조건 없이 치료비를 부담하고 용기도 줬습니다 인터뷰 오일성(세운냉동종합주방 대표) : "아픈 사람 마음은 아파 보지 않으면 모를 수 있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일단은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1년간 6차례의 항암치료, 아리핀 씨는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이세련(고대안산병원 종양혈액내과) : "몽우리가 거의 20cm 정도인 종괴가 있어 아주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 오 대표의 따뜻한 마음이 27살 청년 아리핀 씨에게 새로운 미래를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아리핀(외국인 노동자) : "사장님 고마워요 " 인터뷰 오일성(세운냉동종합주방 대표) : "'얘가 나으려고 (나한테) 왔구나'라고 믿었던 대로 잘 나았기 때문에 너무 감사합니다 "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