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MINI 쿠퍼 S 3도어, 작은데 듬직한 이 맛 '폭우 뚫고 하이킥                        #미니쿠퍼s #mini #해치백

4세대 MINI 쿠퍼 S 3도어, 작은데 듬직한 이 맛 '폭우 뚫고 하이킥 #미니쿠퍼s #mini #해치백

[시승기] 4세대 MINI 쿠퍼 S 3도어, 작은데 듬직한 이 맛 '폭우 뚫고 하이킥' 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MINI가 무려 10년 만에 완전 변경 4세대 모델로 등장했다.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뭔가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이다. 그동안 바꿀 게 없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아니 잘못 손댔다가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도 있다. 그만큼 현행 MINI는 10년간 완벽한 즐거움을 줬다. MINI 쿠퍼 S 3도어의 전장은 3875㎜, 전폭은 1745㎜, 전고는 1450㎜로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은 54㎜, 전폭은 18㎜, 전고는 36㎜ 늘어났다. 크기가 기존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커졌다. 이번 신형 MINI는 거추장스러운 외형적 요소를 싹 없애 '미니멀리즘'의 끝판을 보여준다. 하지만 동그란 헤드램프, 빵빵한 앞·뒤 휀더와 범퍼, 영국국기 '유니온잭'을 형상화한 리어램프 등 MINI의 헤리티지를 이어가기 위한 BMW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실내 센터의 9.4인치, 지름 240mm의 OLED 원형 디스플레이와 그 아래 다섯개의 토글 ·시동 스위치도 오리지널 MINI 그대로의 감성이다. 계기반 대신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OLED 원형 디스플레이에서 색깔별로 바뀌는 6가지 주행모드는 역시 MINI의 시그니처다. 실내의 포인트는 역시 계기판을 없애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로 대체한 부분이다. 차체 중앙에 올레드 패널은 누구나 놀랄만한 해상도와 컬러를 뽐낸다. 다른 것 다 필요없고 이거 하나로도 구입 의사를 보이는 운전자들이 많을 정도다. 하필 MINI 쿠퍼 S를 시승하는 날 폭우가 계속됐다. 운전시야와 안정성이 극도로 요구되는 날이어서 시승과 검증에는 제격이다. MINI 쿠퍼 S는 비가 쏟아지는 환경에서도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복잡한 도심에서 여유를 잃지 않았다. 작은 차체로 운전이 편하고 주차 역시 이만큼 안정될 수 없다. 어느새 도심을 뚫고 고속도로를 거쳐 양평 중미산의 굽이진 길로 접어들었다. 조심조심 운전은 하고 있지만 순간순간 풀악셀을 밟고 싶을 정도로 숨겨진 가속감이 꿈틀댄다. 즉각적인 가속 반응과 푸근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특히 MINI 쿠퍼 S 3도어 모델은 해치백 정통성이 잘 살아있다. 보닛의 숨구멍이나 범퍼의 각종 자잘한 디자인을 제거한 만큼 달리기 실력도 매끄럽다. 둥근 헤드램프와 영국 국기를 담은 리어램프 정도가 MINI의 유전자를 그대로 이어갔다고 할 수 있다. 이전 모델 보다 좋아진 승차감은 확실하다. 다만 과속방지턱 같은 곳을 지날 때면 살짝 들썩이다가 곧바로 자세를 잡는다. MINI 쿠퍼 S 3도어는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가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30.6㎏·m를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속도를 내는덴 6.6초가 걸린다. 본격 달리기에서는 빗길이지만 안정감 있는 고카트 펀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주행모드를 '고-카트'로 놓고 변속기를 L(Low)에 놓으면 엔진과 변속기가 똑똑하게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패들 시프트가 없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할 만큼 운전자 원하는대로 즉각 움직여준다. 언제나 팽팽한 엔진과 미션 사이의 긴장감을 즐기는 맛은 최고 수준이다. 무게중심이 항상 낮게 위치해 있다는 점도 MINI 쿠퍼 S의 장점이다. 빗길이어서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도 전혀 미끄러짐이나 허둥대지 않는다. 짧은 휠베이스 덕분에 와인딩 코너는 씹어 먹는 수준이다. 전륜이 치고 들어가면 후륜도 느낄 새도 없이 이미 방향을 틀어버린 상태다. 전후륜간 거리감이 거의 느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방향전환이 이뤄진다. 특히 코너전 브레이킹시 다운 시프트가 예술이다. 쫀쪽한 질감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달리하며 운전자의 심리상태를 읽는 듯하다. 명령만 내리면 곧바로 실행하겠다는 기특한 MINI 쿠퍼 S인 셈이다. 작은 차체의 MINI 쿠퍼 S지만 초보를 위해 자동 후진주차도 마련했다. 주차에 능숙하지 못한 운전자를 위해 `‘파킹 어시스턴트`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척척 주차를 해결해준다. 생애 첫차, 전문직. 개성파 운전자, 세컨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차라고 보면 된다. MINI 쿠퍼 S 3도어는 페이버드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면 가격은 4810만원. 가격까지 매력적일지는 소비자의 선택에 달렸다. (지피코리아 gp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