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한진해운 사태…해운산업 '흔들'
끝 모를 한진해운 사태…해운산업 '흔들' [앵커] 한진해운 사태가 나아지기는 커녕 끝 모를 안갯속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 사이 외국 해운사들이 한진해운의 항로를 잠식하는 등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해운산업 전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80척이 넘는 한진해운의 배가 열흘 가까이 공해상을 떠돌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피해 건수는 258건, 수출 차질액은 1억1천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급선무는 멈춰선 배들을 움직이는 건데 회생절차를 관리하는 법원의 자금 지원 요청을 정부와 채권단이 거부한데다 한진그룹의 1천억원 투입 시기도 미뤄지면서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악화하는 양상입니다 특히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틈을 노려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해운업체들이 국내 화물을 싹쓸이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습입니다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의 두 해운사 머스크와 MSC가 그간 한진해운과 거래했던 화주들의 화물을 나르기 위해 새로운 태평양 항로 서비스에 들어간 겁니다 납기 기한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화주들은 별 수 없이 이들 외국 해운사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처지고, 발이 묶인 한진해운은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김우호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 "해외 거래선들이 한국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보겠느냐, 그것이 가장 우려스럽고…신인도 문제를 빨리 안심하고 우리 기업과 거래해도 좋다는 신호를 줄 수 있는 게 필요하다 " 일각에선 만일 해외 선사들이 부산항을 기항지에서 배제하고 중국 항구를 이용할 경우 해운·물류업계에 미칠 영향은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진해운 사태가 한국의 해운산업 전반에 우려와 과제를 안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