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봉 (속리산권 괴산 887m, 9.2k)
막장봉 (괴산 속리산권 887m, 9.2k) 1. 날짜 : 1월 22일 날씨 겁나 맑은데 바람 쌩쌩 2. 코스: 제수리재 ➡이빨바위➡투구봉➡천지바위 막장봉➡안부절말갈림길➡시묘계곡➡은선폭포➡칠보산갈림길➡탐방안내소➡쌍곡폭포➡쌍곡 휴게소 주차장 오늘은 구름님 리딩 칠보산행 눈이 아무리 쌓여도 길이 없어도 아무걱정 없고 아무생각 안해도 되며 리본 찾느라 눈알 굴리지 않아도된다 그저 내준길 따라가며 즐기면 되는것이다 멍청하게 멍청하게 ㅎㅎ 너무 아무 생각 않했나 기억이 잘 안난다 확실히 기억나는건 어제의 군자산과의 비교이다 군자산은 산속이라 조망도 없고 너덜길에 눈이 쌓여 한발한발이 조심 그 자체였는데 반해 칠보산을 향한 능선은 폭신한 길에 무릅이상 빠지는 눈높이에 환호성이 절로나고, 능선내내 훤한조망 끝없는 산그리메 좌우로 펼쳐주시니 가는 곳마다 눈이 호강한다. 편한길 지루할라치면 한번씩 암벽에 밧줄한번 잡게 해주시니 지루할 틈이 없다. 세팀 산행중에 말은 없으나 부부팀은 우리 지난담에 가고, 소소한 일행 이끄시는 산행팀은 대 놓고 러쎌 해주신분이 누군지 묻는다. 너무 고마워서 술이라도 한잔 드리고 싶다고 구름님 쑥쓰러운가 갑자기 저멀리 도망간다 ㅋㅋ 비록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에 결빙암벽에 칠보산까지는 못갔지만 막장봉까지의 여정이 너무나 아름다우니 충분히 만족할일이다 먼저 앞서갔던 일행분들 여기 산 정말 좋네요 인사가 그말이다 나도 그러게요 진짜 좋으네요 ㅎㅎ 더욱더 좋았던건 좋은 사람과 함께란거 둘보단 셋이 셋보단 넷이, 일곱이였으니 다들 짐작하리라 먹을거는 푸짐, 별이의 김밥 지아언니의 오뎅탕 주먹밥 자올언니의 샌드이치 과일 하옇튼 항상 푸짐하다 거기에 왕이가 항상 준비하는 막걸리까지 산바님은 겉모습은 건장한 싸나이것만 챙겨온 간식은 어찌나 섬세한지 소브루호떡모양에 팥이 들어가 있는데 별미다 어제 군자산 산행에 물만 딸랑 하나 들고 갔겄만 오늘도 배꼽 빼놓고 챙겨오기 바쁘다 어제의 군자산은 고행이였다면 오늘은 그저 행복하다 충만한 행복감 ㅎㅎ 구름님 칠보산 올라가자는데 다들 만족 굳이 꼭 가야겄나 미련이 있어야 또 올것이 아닌가 칠보산 아니여도 막장봉 능선이 지금도 눈에 선하니 연초록 새순이 돋을때를 기약하리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