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사드 보복 종식되나 / KBS뉴스(News)

[뉴스해설] 사드 보복 종식되나 / KBS뉴스(News)

김진수 해설위원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왕이 장관의 방한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한중 간 사드 갈등 이후 최초의 방한이기 때문입니다 왕이 장관은 2015년 한중일 정상회의 때 리커창 총리를 수행해 서울에 온 적은 있지만 양자 차원의 공식 방문은 지난 2014년 5월 이후 5년 7개월 만입니다 왕이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어제는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양측은 잇단 회동을 통해 한중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2016년 우리가 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싸늘하게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의 향방입니다 말하자면, 중국이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를 어느 정도 풀 것이냐입니다 중국 측은 그동안 통관 지연, 계약 파기, 대금 결제 지연 등 다양한 비관세 장벽을 활용해 우리 측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이에 따라 주로 관광과 게임, 전기차 배터리 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 영향이 컸습니다 지금은 이들 산업이 각자 활동 영역을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활로를 찾아가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시장입니다 관심은 중국의 속내입니다 이번 왕이 장관의 방한이 미국의 INF, 즉 중거리핵전력 조약 탈퇴 이후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사드에 이어 미국의 중거리 핵전력이 한반 도에 배치될 것을 경계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그 목적으로만 국한시켜 볼 것이 아니라 미국과의 무역 전쟁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적 우군을 확보하는 일 또한 절실한 만큼 사드 갈등으로 냉각된 양국 간 경제협력을 정상화하고자 하는 노력의 하나로 볼 수도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드 보복’이라는 표현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중국이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막연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상황은 다릅니다 급하지 않게 꼬인 매듭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풀어나가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