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면 건강 이상 확인..소각장 인과관계 불분명ㅣMBC충북NEWS
◀ANC▶ 폐기물 소각장이 밀집한 청주 북이면에 유독 암 환자가 많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정부 공식 조사에서 거듭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소각장과의 연관성은 입증하지 못해 주민 반발을 샀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END▶ ◀VCR▶ 반경 2km 안에만 소각장이 3개나 모여 있는 청주시 북이면. 환경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 요청에 따라 정부가 여기서 1년여의 조사를 벌인 결과, 보은과 음성 등 대조 지역에 비해 남자는 담낭암 발생이 2.63배, 여자는 신장암이 2.79배 높았습니다. 체내 유해물질을 살펴보니 특히, 소변에 섞인 1급 발암물질 카드뮴의 농도가 우리나라 성인 평균의 3.7~5.7배에 달했는데, 소각장의 거리에 따라 의미있는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SYN▶ 김용대 /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 "(기준치 초과자는 ) 1km 안에 있는 사람들은 3km 이상에 사는 사람들의 초과자보다 한 세 배 정도 많이 사시는 거에요." 그런데 소각장 때문이라고는 말을 못합니다. 북이면 일대 대기나 토양 등 환경 유해성 검사 결과 다른 지역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소각장 배출 물질에선 정작 카드뮴이 검출되지 않는 등 연관성을 입증하지는 못했습니다. 10년 안팎의 암 잠복기 등을 감안하면 이전의 상황을 따져봐야 하는데, 그럴 자료는 없는 겁니다. ◀SYN▶ 이철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장 "암의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향후에 조금 더 길게 봐야 한다는 측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이죠. 이걸 (연관성이) 있다 없다는 표현보다는." 정부의 공식 조사 결과를 기다렸던 주민들은 "그래서 달라지는 게 뭐냐"며 항의했습니다. ◀INT▶ 주민 / 청주 북이면 "연구하시는 분들 무슨 연구를 했어요? 무슨 연구?" 북이면을 포함해 청주에 있는 6개 소각시설의 용량은 전국의 18%. 기존 업체들의 신증설 말고도 3개의 민간 신규 소각장이 청주 신설을 준비 중입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영상취재 허태웅)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Ef6j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