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오징어 대신 복어…만선이어도 어민 울상 / KBS 2024.12.01.
펄떡거리는 복어를 뭍으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어선 두 척이 8일 만에 잡아 온 복어만 10톤, 하지만 어민들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잦은 기상 악화 속에서 힘겹게 조업했는데, 제값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윤석종/채낚기어선 선장 : "벌이가 돼야 하는데 임금 벌이가 안 되니까 경비밖에 안 되는 거 나가면 뭐 합니까 나갈 수가 없지… "] 올해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복어는 모두 850톤으로 지난 3년 평균의 2배에 근접합니다 채낚기어선들이 바다 수온 상승으로 줄어든 오징어 대신 복어를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어선들은 한일 중간 수역인 동해퇴에서 복어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이 늘면서 킬로그램당 만 2천 원이 넘었던 복어 활어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공급이 크게 늘었지만 복어를 찾는 수요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손질이 까다로운 특성 탓에 유통 과정을 거치다 보면, 소비자 식탁에 오르는 복어 가격은 크게 올라버립니다 [김세진/음식점 대표 : "(복어) 가격은 많이 떨어져 있다고 해도, 저희가 (공급을) 받을 때는 벌써 소비자나 느끼기에는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 복어 판로 개척을 위해 가공식품 등 개발도 추진됐지만, 특별한 성과는 아직입니다 [김용덕/강릉시수협 현장소장 : "소비가 잘 돼 가지고 복어가 원활하게 일반 대중화 음식이 될 수 있도록 저희 수협에서도 굉장히 애를 쓰고 있습니다 "] 기후변화 속에 자취를 감춰가고 있는 오징어의 빈자리를 복어가 대신하기에는 아직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복어 #오징어 #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