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도 안 한 소장님 가족에 월급 지급 …"5년 전에 제보했는데" / KBS  2023.12.07.

근무도 안 한 소장님 가족에 월급 지급 …"5년 전에 제보했는데" / KBS 2023.12.07.

도내 한 청소년시설의 전 시설장이 근무하지도 않는 자신의 가족을 허위 직원으로 등록해 놓고 억대의 보조금을 부정사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KBS 취재결과 5년 전에도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는 제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현장 점검을 하고도 이를 바로잡지 못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가을 무렵, 제주도 여성청소년가족과에서 청소년 시설 한 곳을 찾았습니다 시설 운영과 관련된 제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제보엔 이 시설 소장이 일하지도 않는 자신의 가족을 직원으로 등록해 놓고 월급을 준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시설 운영 일지입니다 2018년 10월 25일, 오후 3시에 제주도 담당과에서 계장 등 두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시설 관계자들은 제주도에서 점검을 나오자 급하게 2018년도 근무 상황부를 만들어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직원 허위채용 여부를 확인하는 종사자 면담은 없어 의혹은 묻혔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청소년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어쨌든 일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 월급이 나간 거니까, 행정처분이나 아니면 경고나 뭐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전혀 없었고, 아 이게 이렇게 끝나는구나, 소용이 없구나 "] 5년 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직원 허위채용 문제는 결국, 3억 원이 넘는 보조금 부정사용 의혹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당시 시설 점검 사유와 결과 조치 등이 남아 있지 않아 자세한 내용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번 사례를 계기로 시설 점검 메뉴얼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당 청소년 시설의 문제점은 지난 5월부터 불거지기 시작했지만 직원 허위채용 의혹을 받는 전 시설장의 가족 두 명은 반년이 넘도록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번 문제로 제주도가 해당 시설에 보조금 지급 중단을 결정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채용된 직원 6명은 조만간 일자리를 잃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고준용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제주도 #허위채용 #유령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