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과 12월 | 웃다가 부산 갔다가 낄낄 대다가 자취 시작하고 눈 구경하고 wave to earth 공연봤던 어느 날들
2024년엔 막연히 내가 생각만 했던 것들이 운명처럼 이뤄진 일들이 많았는데, 진짜 상경함 상경을 결심하고 시간될 때마다 서울의 각 동네들을 돌아다니며 자취할 곳들을 구경 다녔었는데 가장 먼저 구경했던 동네에 자취방을 구하게 됨 지하철 역 근처, 예산에 맞는 금액, n층일 것, 방음과 방열이 잘 될 것, 욕실에 곰팡이가 없을 것 등등 내가 원하는 조건 중 90% 이상이 들어맞는 자취방 상경하면 가장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였던 광화문 시위 참여… 이렇게 빨리 이루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음ㅎㅎ(ㅗ) 노래를 들을 때마다 ‘아 이 팀 라이브는 한번 들어보고싶다’라고 생각했던 wave to earth 콘서트를 갈 수 있게 됨 (민주쓰하트) 올해는 사계절을 오롯이 느끼고 싶었는데 비가 쏟아지는 초여름엔 해운대에서, 뜨거운 여름엔 인천 펜타포트에서, 선선한 가을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서, 코 끝이 시려질 쯤엔 짙고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었던 강릉에서, 소복히 쌓이는 눈과 풍향을 알 수 있었던 굵은 눈발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 함께 해준 아주 멋진 산책메이트(하트) 덕분에 온몸으로 계절을 만끽함